'뭐니 뭐니 해도 미국 증시가 최고'…전 세계 투자자들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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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정치적 혼란과 경제 둔화 속에 미국만 한 투자처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미국은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나라이자 전 세계 어디와도 비교 불가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몰려있다"면서 "이런 환경이 바뀌거나 괜찮은 대안이 나타날 때까지 미국의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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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정치적 혼란과 경제 둔화 속에 미국만 한 투자처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TD증권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약 300억달러(약 41조6700억원)가 주식 펀드로 신규 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94%가 미국에 집중됐다.
특히 기술주로의 흐름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주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400을 돌파했다. S&P500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1.58%를 기록, 미국을 뺀 22개 선진국 대표 중·대형주로 구성된 MSCI 월드(미국 제외) 지수를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앞질렀다.
부채 증가와 정치적 양극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유일하게 믿을 만한 투자처로 꼽힌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미국은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나라이자 전 세계 어디와도 비교 불가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몰려있다"면서 "이런 환경이 바뀌거나 괜찮은 대안이 나타날 때까지 미국의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의 경우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의 약진으로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유럽의회 선거 후 1.5% 넘게 떨어졌다. 프랑스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이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뒤 이번 주에만 시가총액 1000억유로(약 148조원)가 증발했다. 세계 성장을 이끌던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경제 둔화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은 경기 침체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포착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이어진다. 베렌버그의 울리히 우르반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강한 수익 성장세를 보이는 혁신 대기업을 보유한 동시에 안전한 피난처라는 지위에서 동시 이익을 얻고 있다"며 "모멘텀은 모멘텀을 낳는다. 상승장에서 홀로 소외될 수 있단 불안, 이른바 포모(FOMO)도 분명한 하나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로의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기술을 뺀 나머지 업종에선 비중 축소 종목이 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리서치어필리에이츠의 웨 응우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빅테크가 좌우하는 미국 증시를 쫓는 건 "안전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대기업이 점점 더 커지는 시대에 살았지만 경제력이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미국 대기업의 지배력에 대한 도전은 결국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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