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마을에서 이젠 수국 마을로…울산 장생포서 꽃축제
[생생 네트워크]
[앵커]
포경의 역사를 지닌 울산 장생포는 고래문화마을로 유명한데요.
몇 년 전부터 지자체가 이곳에 수국을 심고 축제를 열면서 이제는 수국 마을로도 이름을 얻고 있습니다.
김근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햇살을 받은 수국이 파랑, 분홍 색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나비가 모여 있는 듯, 바람에 꽃잎이 나풀거립니다.
파스텔톤 꽃밭을 배경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추억을 남깁니다.
<플로델리자 멜라니 / 필리핀> "여름 축제를 찾다가 이곳에 수국 축제가 열린다는 걸 알게 돼서 왔어요. 매우 아름다운 곳이에요."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꽃이 너무 예뻐서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35개 품종, 3만여 그루 수국을 선보이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22년 첫 축제 때 1만여 그루에 그쳤던 수국이 3배로 많아졌고, 축제 기간도 기존 3일에서 14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서부해당화, 버베나, 목향장미 등도 심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서호준, 박지수 / 방문객> "수국도 많고 장미도 많고 라벤더도 많아서 아기랑 가족들이랑 잘 즐기고 갑니다. 내년에도 한다면 꼭 아기랑 같이 와보고 싶네요.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축제 시작 나흘 만에 방문객이 14만 명에 이르는 등 호응을 얻자 울산 남구는 장생포 전역을 전국 최대 규모 수국 조성지로 키울 계획입니다.
<서동욱 / 울산 남구청장> "장생포는 이제 고래의 한계성을 뛰어넘어서 전국을 대표하는 수국 명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벚꽃과 목향장미, 해당화를 심어서 사계절 내내 또 다른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번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은 오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 김근줍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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