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난항'에...'집단 휴진' 따로 대응
[앵커]
원 구성을 둘러싼 대치로 반쪽 국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다음 주 집단 휴진을 예고한 의사단체를 만나 의정갈등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당내 특별위원회, 야당은 상임위원회를 통해 따로 대응하고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의사단체를 만났죠?
[기자]
네, 여당인 국민의힘은 어제 당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났습니다.
양측은 비공개로 40여 분 면담을 진행했는데, 의대 증원과 집단 휴진을 논의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구체적 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인요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집단 휴진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임 회장은 돌아갈 명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소통 창구가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의사단체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의료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하고 의대 증원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국회에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휴일인 내일 서울의대 교수들을 만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소속 위원들이 참석 예정인데 구체적인 해결책이 도출된다기보다는 역시 의료현안을 듣는 데 그칠 거로 보입니다.
여야 간 원 구성 대치가 이어지면서 상임위 사임계를 낸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야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상임위 차원의 만남이라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원 구성 대치를 둔 여야 입장 차는 좁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여전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14일) 국민 앞에서 국회를 어떻게 꾸리는 게 맞는지 공개적으로 얘기해보자며 여야 원내대표 간 1대 1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해봅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님께 원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환영합니다.]
여당은 잘못된 원 구성은 원상 복구돼야 한단 입장인데,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남은 7개라도 받을지 말지는 여전히 결론 내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도 의원총회와 당내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빨리 채워야 한다고 여당과 국회의장을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꼭 다음 주 월요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국회의장께서 이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합니다. 이만하면 충분히 기다려 줬고 기회도 넉넉하게 드렸습니다. 산적한 현안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민주당은 또, 채 상병과 김건희 여사 등 특검법 2개와 서울-양평고속도로, 동해 심해 유전 개발 등 국정조사 4개도 추진하겠다며 주도권 장악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원 구성이 마무리되더라도 민주당 등 야권이 또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된다면 대치 국면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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