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쌓나…DMZ 일부 지역 담벼락 설치 동향
[앵커]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9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 물러난 일이 있었는데요. 우리 군은 이 일도 장벽 공사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장벽을 쌓는 정황이 발견된 곳은 DMZ, 즉 비무장지대 내 북방한계선 부근의 일부 구간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북한군이 일부 지역에서 담벼락을 세우고, 땅을 파고, 도로를 건설하는 작업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뢰 매설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작업이 베를린 장벽과 같은 긴 장벽을 세우려는 것인지, 단순히 일부 지점에 경계·방호 시설을 건설하는 것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물러난 일도, 최근 포착된 담벼락 공사 작업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11일) : (북한군이)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에 (북한군이) 즉시 북상한 것으로 보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대해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에 모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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