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선구안' 김하성, 시즌 42번째 볼넷→NL 단독 4위 탈환…'前 동료'에게 꽁꽁 묶인 SD 3연승 중단

박승환 기자 2024. 6.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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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시즌 42번째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했고, 다시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볼넷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메츠 :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브랜든 니모(좌익수)-J.D. 마르티네즈(지명타자)-피트 알론소(1루수)-스탈링 마르테(우익수)-타이욘 테일러(중견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제프 맥닐(2루수), 선발 투수 션 마네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8~9호 홈런을 터뜨리며 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김하성은 11~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도 존재감이 대폭발했다. 두 경기 모두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선보이며 펄펄 날아올랐다. 호수비와 함께 폭풍 질주는 덤이었다. 올해 타율은 아직 2할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선구안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 이날 경기 전까지 볼넷은 내셔널리그 볼넷 공동 4위.

이틀 연속 3출루 경기를 펼쳤던 김하성은 13일 오클랜드와 맞대결에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는데, 전날(14일) 이동일로 인한 휴식을 가졌으나, 썩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김하성은 2회초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메츠 선발이자 前 동료였던 션 마네아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스위퍼에 파울팁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0-2로 근소하게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3B-1S의 매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마네아가 던진 5구째 84.6마일(약 136.2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연결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아예 출루를 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하성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됐다.

김하성은 1-2로 뒤진 7회초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메츠의 바뀐 투수 제이크 디크먼과 맞붙었는데 이번에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시즌 42번째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볼넷 단독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뉴욕 메츠 J.D. 마르티네즈./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랜드와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두 경기를 모두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던 샌디에이고. 하지만 좋았던 흐름이 이날 끊기게 됐다. 경기 초반의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끊어낸 것은 메츠였다. 메츠는 3회 제프 맥닐의 볼넷과 브랜든 니모의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J.D. 마르티네즈가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메츠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하던 샌디에이고가 고삐를 당긴 것은 5회초였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잭슨 메릴이 오클랜드 선발 마네아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2로 메츠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7회 크로넨워스의 몸에 맞는 볼과 김하성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를 쌓지 못했고, 결국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메츠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1-2로 패했고, 3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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