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분노 부른 송강호 행동..“이럴거면 여길 왜 오냐?” (‘핑계고’)[종합]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송강호가 ‘핑계고’에 떴다.
15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첫 만남은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의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세 사람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메뉴부터 주문하라고 이야기했고, 변요한을 보더니 “아니 근데 오늘 왜 이렇게 감독님처럼 왔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변요한에 “연출하세요?”라고 놀렸고, 변요한은 “아니, 꾸안꾸를 약간 추구하는 것 같아서. 핑계고가”라고 패션에 대해 설명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무슨 꾸안꾸를 추구해?”라고 놀라워했고, 변요한은 “여기 꾸안꾸 아니에요? 그냥 힘주고 나올 걸”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강호는 아침형 인간이라며 “아침 6시에 일어난다. 보통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고백했다. 반면 변요한은 “저는 제가 원하는 만큼 잔다”고 했고, 진기주는 “원래는 누가 깨우지 않으면 1시~3시까지도 잤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걸로 바꿔보려고 하는데 아직 최대가 10시다”고 말했다.
그 사이 커피가 나왔고, 송강호는 변요한이 준 휘낭시에를 까서 맛볼 준비를 했다. 유재석이 변요한과 진기주에 “송강호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두 사람은 “섬세하다”, “장난기가 많다”고 답하기도. 이에 송강호는 “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하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유재석은 “갑자기 형님이 나오신다고 하니까 저도 놀랐다”고 운을 뗐고, 송강호는 “35년 연기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오고 인사도 드리고 이래야하는데, 주저되는게 이런 자리는 좀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저는 그런 능력이 없지 않나. 되도록 안 나가는 것이 시청자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아닐까”라고 그동안 예능 출연을 주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송강호는 “근데 형님 그럼 여기는 왜 나오셨어요?”라고 물었고, 송강호는 “살다 보니까. 살다 보니 생각도 바뀌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변요한 씨랑 진기주 씨도 재밌게 잘 하시니까”라며 두 사람을 믿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 사람이 함께 출연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변요한은 “신인이시죠. 정확하게. 또 보통 선배님이 신인이라고 하는 걸 좋아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송강호는 “사실 캐스팅이 되고 이 얘기가 기사가 됐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신인 배우라는 말이 나왔다. 근데 이게 재밌잖아요. 그래서 신인 배우라고 해서 기분 좋아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송강호는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저는 미식가는 아니다. 막 맛있는 집을 찾아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주는 대로 먹고, 빨리 먹고 빨리 일어난다”고 말했고, 변요한은 “저는 잘 챙겨먹으려고 한다. 아까 푹 잔다고 했는데, 밥 먹으려고 깼다가 다시 잔다. 저는 미식가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냐는 말에 송강호는 “여행을 좀 별로 안 좋아한다. 어디 가는 걸 싫어한다, 제가. 어디 호텔에 있으면 밖으로 나가야하는데 나가기가 싫다.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서 “한 15년 전에 모로코에 마라케시 영화제라고 있다. 한국에서 모로코 호텔까지 딱 24시간이다. 호텔이 너무 좋아서 있는데, 그때 박찬욱 감독, 김지운 감독이 험난하게 도착해서 행사를 하고 돌아다니는데 저는 거기서 호텔에서 나가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에 화를 냈다고. 송강호는 “감독님이 ‘아니 여기까지 와서 호텔에만 있을 거 같으면, 왜 오냐 여기를!’ 그 얘기를 듣고 그렇구나, 집에 있나 여기 있나”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래서 나가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송강호는 “안나갔죠”라고 답하며 웃음을 전했다.
진기주는 셀카를 자주 찍냐는 말에 “이게 점점 해가 갈수록 못 찍겠다”고 답했다. 변요한은 “나이 먹는거야 우리 다”라고 했고, 진기주는 “아 너무 싫어. 근데 어쩔 수가 없어. 맞는 말인데, 못보겠어요. 그 안에 있는 저를 못 보겠다. 그래서 무표정이 되는 거다. 표정을 짓는 것도 너무 남사스럽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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