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사생"..BTS 진→변우석, 몰상식 팬심에 고통 받는다 [Oh!쎈 이슈]
[OSEN=하수정 기자]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진과 대세 변우석이 비슷한 시기에 도를 넘어선 일부 팬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바로 성추행 혐의에 휩싸인 일본팬과 개인적 공간에 찾아오는 사생팬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며 성실히 군 생활을 이어왔고, 지난 12일 건강하게 1년 6개월 간의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전역 직후 첫 공식 일정은 '2024 FESTA'로, 본인이 먼저 소속사에 제안해 성사됐다는 '1000명 허그회'도 진행됐다. 응모 방식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빅히트가 금방 팬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문제점을 바로 잡았다.
진은 제대 기념 라이브에서 "회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다. 회사 입장에서는 날 생각해서 좀 더 인원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힘들다 무리 갈 수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었다. 난 1년 6개월이지 않나.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 주신건데 최대한 많은 팬분들을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된거라 좋은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음날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2024 FESTA'를 통해 처음으로 팬들과 대면했다.
이날 진은 '안아줘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무대에 올랐고, 한 명씩 팬들과 짧은 포옹을 나누면서 직접 전역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편한 장면이 포착됐다. 일부 팬들이 그에게 무리한 신체접촉을 시도한 것. 진과 포옹을 나누면서 기습적으로 볼 뽀뽀를 시도하며 선을 넘는 모습을 보였다. 진은 빠르게 피하고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최대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벤트를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해당 이벤트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목격담과 행사 영상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명백한 성추행이다"라면서 해당 팬을 비난했고, 결국 한 아미(팬덤명)는 국민신문고에 진에게 무리한 신체접촉을 시도한 팬들을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접수됐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민원 내용을 바탕으로 정식 수사를 검토할 예정이다.
성추행 혐의를 받는 팬들은 일본인 유명 블로거로 알려졌고, "엄청 피부가 부드러웠다. 매끈매끈"이라는 후기를 남겨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차세대 한류 톱스타로 떠오른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속 선재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나타나는 중이다. 단 시간에 아시아를 대통합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으나, 사생활 영역까지 침범한 이기적인 팬심과 사생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지난달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아티스트 활동 시 인파로 인해 질서가 무너지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의 보호와 더불어 보다 성숙한 팬덤 문화 형성을 위해 안내의 말씀드립니다"라며 "먼저 비공개 스케줄의 경우, 몇몇 팬분들의 허락되지 않은 방문으로 인해 아티스트를 포함한 주최 측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공개된 일정 외 비공식적인 스케줄 현장 방문은 삼가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공식 스케줄에서 팬분들의 현장 방문 시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티스트에게 밀착하는 행동, 직접적으로 편지와 선물을 주는 행동을 포함하여 팬분들과 아티스트 모두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현장 방문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우에게 직접적인 전달을 금하며 편지나 선물은 담당 매니저에게만 전달 부탁드립니다. 되도록 편지와 선물은 회사 주소로 보내주시면 담당 매니지먼트 팀에서 아티스트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선업튀' 종영 인터뷰 현장에도 팬들이 몰렸는데, 변우석의 높은 인기를 체감하는 에피소드가 됐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에게 사찰당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부 사생 팬들은 변우석의 스케줄 정보를 사고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변우석은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15일에는 태국 방콕, 22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28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0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현지 팬들을 만나서 팬미팅을 진행한다. 오는 7월 6일과 7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 뒤 홍콩에서도 현지 팬들을 만난다고.
그런데 대만에서도 사생팬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얼마 전 대만의 자유시보는 "일부 사생팬들은 변우석을 보기 위해 하루에 십여 대가 넘는 차를 예약한 것은 물론, 변우석이 묵는 호텔까지 빌려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하나씩 누르기도 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생팬들은 변우석의 행적을 쫓기 위해 차를 예약하는가 하면, 변우석이 묵는 호텔의 호실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팬미팅 종료 이후 축하 파티가 열렸던 훠궈 레스토랑에도 수많은 팬이 방문, 식당 밖에도 변우석을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 찬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다 평소 팬들과 소통하기 좋아하는 변우석이 팬들을 피해 꽁꽁 숨는 것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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