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돌아온 손준호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뻐” 일부 팬들은 “전북 축구 죽었어” 분노 폭발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신인의 마음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다같이 뛰겠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
올 시즌 상위권 도약에 나서는 수원FC가 K리그1 MVP 수상에 빛나는 정상급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 손준호는 친정팀 전북 현대가 아닌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전하며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중국에서의 힘든 나날을 보냈던 손준호는 약 4년만에 K리그1을 통해 복귀하게 됐다. 수원FC는 14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단을 통해 손준호는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면서 “팀 분위기가 좋은 수원FC에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특히 U23 대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큰 힘을 보탰다.
2021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사건에 연루되어 지난해부터 약 1년여간의 기간 동안 구금 등의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3월 극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그간 K리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올 시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FC에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기적을 함께 쓸 준비를 마쳤다.
손준호는 구단을 통해 복귀 소감과 함께 K리그1 수원FC 소속으로 뛰게 되는 심경도 전했다.
손준호가 바라본 수원 FC에 대한 인상은 어떨까. 손준호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와서 (이)용 형이랑 선수들을 만나봤는데 잠시 느꼈을 땐 선수들이 너무 친하게 지내고 편하게 가족처럼 잘 지내는 것 같다”면서 받은 첫인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준호는 “경기장 안에서는 다들 열심히 뛰고 팀적으로 봤을 때 단단한 모습을 경기적으로는 많이 봤던 것 같다”며 수원FC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손준호는 “다음주에 훈련에서 내 몸상태는 감독님이나 다른분들이 판단해 주실거라고 생각한다.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선 최선을 다했고, 쉬지 않고 해왔다. 부상 없이 지금까지 잘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손준호의 합류로 수원 FC의 선수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합류’를 꿈꾸고 있다. 이에 대해 손준호는 밝게 웃으며 희망찬 포부를 전했다.
“(선수들의 그런 얘기를) 들으면 선수로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기쁘긴 하지만 부담감이 없지 않게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목표를 크게 잡는 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큰 목표를 향해서 다 같이 한다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그 목표를 향해서 재밌게 행복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 또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셨으면 한다.”
반면 전북 팬들은 손준호의 수원FC 이적 소식이 알려진 직후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각종 팬페이지와 커뮤니티, SNS 등에는 전북 보드진과 손준호의 이적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손준호는 전북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등 전북 복귀가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4일 수원FC 이적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전북 구단의 계약 기류가 변했다. 결국 발 빠르게 움직인 수원FC로 손준호가 이적 방향을 틀면서, 입단을 기대했던 전북 팬들은 날벼락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전북이 올 시즌 10위에 위치해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손준호의 복귀마저 무산되자 일부 팬들은 “전북 축구는 오늘부로 죽었다”는 글을 게시하며 분노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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