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타점’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최형우의 위대함···MLB에도 이런 선수 9명 뿐이다[스경X레코드]
KIA 최형우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와 경기에서 5타수4안타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1회초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터뜨린 투런홈런으로, KBO리그 사상 최초로 16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형우 : 0.311/0.401/0.531 385홈런 1604타점 1264득점 507 2루타 4092루타 1362삼진 1106볼넷
※빨간색은 KBO리그 통산 1위.
최형우가 프로에 데뷔한 것은 2002년 삼성에서였다. 하지만 2002년 4경기, 2004년 2경기 출전에 그치고 2005년 방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삼성에 입단, 2008년부터 풀타임 선수가 됐으니 실질적인 시작은 2008년으로 봐야 한다.
타점·타율 1위 2회, 홈런·최다안타 1위 1회 등 2008년 풀타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7년 동안 최형우가 손에 넣은 타이틀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우위에 있는 최강의 ‘꾸준함’으로 한 걸음씩 전진했고, 결국 지금까지 왔다. KBO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들 중 통산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의 슬래시라인을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0.320/0.421/0.516), 양준혁(0.316/0.421/0.529), 김동주(0.309/0.405/0.514), 그리고 최형우까지 4명 뿐이다.
14일 최형우가 최초로 기록한 1600타점은, 최형우가 가진 기록의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최형우가 현재까지 쌓아놓은 통산 기록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도 그리 많지 않다.
우선 1600타점의 경우, MLB에서는 36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최형우는 통산 507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인데, 이 36명 중 500 2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27명이다. 그리고 이들 중 최형우처럼 통산 타율 3할과 350홈런, 1000볼넷까지 더하면 9명으로 줄어든다. 이 9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행크 애런 : 0.305/0.374/0.555 755홈런 2297타점 624 2루타 1383삼진 1402볼넷
베이브 루스 : 0.342/0.474/0.690 714홈런 2214타점 506 2루타 1330삼진 2062볼넷
윌리 메이스 : 0.301/0.384/0.557 660홈런 1909타점 525 2루타 1526삼진 1468볼넷
매니 라미레스 : 0.312/0.411/0.585 555홈런 1831타점 547 2루타 1813삼진 1329볼넷
테드 윌리엄스 : 0.344/0.482/0.634 521홈런 1839타점 525 2루타 709삼진 2021볼넷
미겔 카브레라 : 0.306/0.382/0.518 511홈런 1881타점 627 2루타 2105삼진 1258볼넷
루 게릭 : 0.340/0.447/0.632 493홈런 1995타점 534 2루타 790삼진 1508볼넷
스탠 뮤지얼 : 0.331/0.417/0.559 475홈런 1951타점 725 2루타 696삼진 1599볼넷
치퍼 존스 : 0.303/0.401/0.529 468홈런 1623타점 549 2루타 1409삼진 1512볼넷
약물로 인해 커리어를 망친 라미레스를 제외하면, 모두 MLB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는 선수들 뿐이다.
물론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 차이 등을 고려하면 최형우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거나 하는 등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최형우가 KBO리그에서 얼마나 독보적이고 꾸준한 선수인지를 알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한국 야구의 ‘리빙 레전드’다.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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