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밀어낸 '전 KIA' 앤더슨 2이닝 7실점…마이애미 데뷔전서 한 이닝 7연속 안타 '와르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우석(잭슨빌 점보쉬림프)을 DFA(지명할당)로 밀어내고 마이애미 말린스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전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이 새 팀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첫 경기이자 빅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그것도 한 이닝 7연속 피안타에 의한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앤더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KIA에서 한 시즌 완주에 실패했던 앤더슨은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 이적 과정에서는 고우석을 40인 로스터 밖으로 밀어냈다. 어렵게 잡은 메이저리그 잔류 기회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워싱턴 타선을 상대로 앤더슨은 2이닝 만에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7실점했다. 모든 실점이 3회에 집중됐다. 사실 1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CJ 에이브럼스에게 2루타를 맞았는데, 에이브럼스가 3루까지 뛰다 3루에서 잡히면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앤더슨은 레인 토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폭투를 던지면서 1사 2루에 몰렸지만 삼진과 직선타 유도로 1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앤더슨은 2회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조이 메네세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고, 1사 후에는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2회를 잘 마무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3회는 완전히 달랐다.
문제의 3회. 앤더슨은 제이콥 영과 에이브럼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렇게 주자를 쌓아둔 채 토마스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3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홈런이었다. 홈런을 맞아 주자가 사라진 뒤에도 앤더슨의 공이 힘을 쓰지 못했다. 제시 윙커, 에디 로사리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리더니 메네세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앤더슨은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무사 1, 2루로 주자 2명을 남겨두고 와스카르 브라조반에게 공을 넘겼다. 브라조반이 2사 만루에서 에이브럼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앤더슨의 실점이 7점으로 늘었다. 마이애미는 2회 선취점 이후 반격하지 못하고 6회 1점을 더 내주면서 1-8로 완패했다.
앤더슨은 지난달 18일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치른 2022년 6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1이닝 4피안타 2실점 이후 거의 1년 11개월여 만의 복귀전이었다. 여기서 LA 에인절스를 상대해 3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4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텍사스에서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고우석이 일종의 희생양이 됐다. 고우석은 지난달 31일 마이애미로부터 DFA 조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마이애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DFA된 우완 앤더슨을 현금을 주고 영입해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로 내려보냈다. 40인 로스터에 (앤더슨을 위한) 자리 하나를 비우기 위해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DFA했다. 고우석은 최근 루이스 아라에스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했을 때 받았던 선수 가운데 하나로 그는 잭슨빌에서 7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1.2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고우석은 40인 로스터, 즉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벗어나 마이너리거로 강등됐다. 웨이버 클레임 기간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고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팀 잭슨빌에 남게 됐다. 고우석은 DFA를 거친 뒤 치른 최근 2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고우석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구단과 계약했기 때문에 KBO리그 신분은 임의해지 선수다. 올해는 한국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다. LG 염경엽 감독은 "내년에는 오나"라며 헛웃음을 지으면서 "1년은 도전해봐야 한다. 마이너 선수로 도전해야 한다. 이왕 간 건데…후반기에 잘하면 또 모른다. 일단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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