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南北, 냉전 시절 회귀한듯... 싸워서 이기는 건 하책”
이세영 기자 2024. 6. 15. 10:0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현재 남북 관계가)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6월 15일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힌 날”이라며 “24년 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6.15 공동선언의 씨앗이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힘겹게 쌓아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와 북한에 각각 6.15 정신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라”며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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