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액트지오 사태-다급해진 이재명-콩 세는 한동훈[뉴스뒷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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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12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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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광일 기자, 이정주 기자
대통령 지지율은 낮고 당은 전략이 없고
▶윤지나> 조 단위 예산이 들어갈 사업을 액트지오라는 기업의 분석에 기초에 시작하는데, 이 기업부터 신뢰할 수가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의혹이 나오고 공사나 산업부는 해명하고 있고요. 당장 예산부터 1회 시추할 만큼이 안된다고 하는데. 야당은 액트지오 선정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발표까지 전 과정을 다 밝히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추가 예산 편성을 해주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지지율이 엄청 높아요. 그러면 지지율을 업고 정책도 펴고 그러면 돼요. 정당성이 확보가 됐으니까.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인기가 없잖아요. 석유 있다, 직접 브리핑도 지지율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민의힘 사람들 만나면, 그런 뉘앙스도 느껴져요. 이 당은 천년 만년 갈 건데, 대통령은 한 번 하고 갈 거잖아요. 대통령은 우리한테 왜 이래 약간 이런 뉘앙스로.
▶김광일> 필요할 때는 써먹고…
▶윤지나> 조국 대표가 비슷한 얘기를 했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버려지고 있다". 버림 당할 것이다도 아니고 이미 진행형인 것으로.
▶김광일> 국민의힘 후배 출입기자가 취재해야 되니까, 친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라고 저한테 물어보는데, 정말 감별사, 옛날에 장제원, 이철규 의원 혹은 뭐 그런 느낌으로. 아니면 전 정권에서 호위무사 같은 사람들 지금 누가 있을까,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겠더라고요. 윤 대통령이 당에 대한 어떤 구심력, 지지가 많이 약해졌다는 방증이죠.
▶윤지나>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 개개인도 전략을 갖기가 어려워 보여요.
▶김광일> 지난 주에 한 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의원 저 이렇게 셋이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의원이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어요. 지금 국회 원내 상황에 대해 우리는 이런 정도 고민이 있었다. 나름대로 우리의 전략은 이거고 과제는 이거고 이렇게 시원하게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밤 늦은 시간이었고 우리끼리 막 숨길 사이는 아니었거든요. 국민의힘 의원이 한참 듣고 있더니 그래요. 우린 아무것도 없었는데… 실제로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김건희 여사 물어보면 김정숙 여사로 답변… 효과는?
▶윤지나> 사실상 대통령 배우자가 명품백 받아도 된다는 식의 결론을 낸 권익위 이슈까지 여권 지지율을 깎아내릴 만한 이슈가 많은데. 국민의힘이 맞서는 카드 중에 눈에 띄는 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이슈요. 그런데 막 통하고 있다는 인상은 안 받고요.
▶김광일>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제가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여사랑 가깝다고 분류되는 한 의원한테 이 이슈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합니까? 전략이 뭡니까? 물어봤는데 한 10분 정도 되는 통화에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얘기만 한참을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인용할 만큼의 제가 설득되는 내용은 잘 없었는데 어쨌든 그런 식으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화영 유죄 선고 나던 바로 그 시점, 공판 중이던 이재명은?
▶윤지나> "권력 줬더니 보복이나 하고" 말을 꾹꾹 누르고. 계속 감정을 추스리면서 띄엄띄엄 말하네요. 거의 매일 이렇게 지도부 회의를 보는 기자들이 보기에는 오늘 이 대표가 되게 인상적으로 보였대요. 오늘 이재명 대표 기분 나쁘다, 이렇게.
▶김광일> 지난주 금요일(7일) 법원이 이화영 전 부지사 선고할 때도 분위기가 좀 읽혔다고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자기 사건은 아니잖아요. 선고는 수원지법에서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같은 시간에 중앙지법에서 대장동 공판을 하고 있었거든요. 자기 공판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에 계속 그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대요. 왜냐면 이화영 사건이 결국 자기를 옥죄는 사건이 될 수 있으니까. 2시쯤 선고 결과가 나왔을 때, 재판이 진행 중인데 재판과 무관하게 딱 이거 보고, 눈을 지긋이 감고 천장을 이렇게 올려다 봤다고 해요. 결국에는 이 사건이 지금 엄청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 보신 것처럼 그런 외양에서 드러나게 되는 거 같아요.
헌법84조 갖고 나온 한동훈, 기술 잘 걸었나? 아니면 '아직도' 법기술자?
▶윤지나> 지금 이렇게 모두가 악재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와중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헌법 84조얘기를 들고 나와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 시켰어요. 3일 연속 글을 쫙쫙쫙 올립니다. 당 대표 선거 앞두고 잘 하지 않았어요? 이재명을 상대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 이런 것도 되고.
▶김광일>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때리기는 치트키 같은 거잖아요. 거기에 본인의 주특기인 법 이슈에 대해서 기술을 건 거죠.
▶이정주> 소위 맞장 뜨는 구도, 이재명 대 한동훈 양자 구도를 그린 건 좋았죠. 하지만 장기적 시각에서는 비판도 나오더라고요. 한마디로 법 기술자. 사장님은 기술자가 아니에요. 여러분 이건희 회장님이 기술을 압니까?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자죠.
▶윤지나> 더 큰 얘기를 해야 된다는 거군요. 비전을 제시하는 자, 미래를 그리는 자.
▶이정주> 하다못해 엔지니어 출신인 일론머스크도 본인은 기술자에서 탈피하고 경영자로 비치고 싶어하잖아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지금 법전 팍 펴가지고 중2병 걸린 것처럼 "야! 잘못했지! 잘못했지!" 이러는 느낌이라고. 장기적으로 수학을 왜 공부해야 되는가, 네가 왜 수학 점수가 중요한가, 이런 게 좀 철이 든 애들이죠. 근데 한동훈 전 위원장은 "나 이번에 수학 90점 넘었어요. 닌텐도 사주기로 했잖아!" 헌법은 일종의 정치학, 제왕학, 통치학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개인 간 권리를 다투는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이 아니죠. 그런데 이렇게 기술자적으로 막 짜잘하게 콩 세듯이, 대통령 될 사람이 "제왕은 어떠해야 하는지 논의해보자" 이런 큰 테마를 던져야지, 혼자 막 콩 세고 있잖아요. 엄마가 수학 90점 넘으면 닌텐도를 사주했다는 것의 취지는 공부를 시키려는 거잖아요. 84조의 취지, 원리를 따라가 보세요. 이거는 국정 안정성을 주려는 거야. 주권자들이 선출한 사람에게는 적어도 5년 동안은 네가 현행범이고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내란죄 이런 거 아닌 이상,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라는 거잖아요.
▶윤지나>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의 의미를 헌법의 어떤 지향이라든지 취지 쪽에서 해석을 해야 된다.
▶이정주> 그게 대선 후보다운 해석인데 이걸 콩 세듯이 쪼개가지고 이 문장은 그러니까!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까 사람들이 또! 또! 도졌구나,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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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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