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내 작품을 어도비 AI학습에?…다시 깨우친 데이터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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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제작자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퍼졌다.
이미지 제작에 자주 쓰이는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자기 작품이 이 회사의 AI 학습에 '무단 도용'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다.
내 콘텐츠가 프로그램 제공사의 AI 학습에 무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대한 반발은 국내 게임 제작자 커뮤니티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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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데이터, 2028년 고갈 예상…"생성 AI 활용이 대안"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최근 게임 제작자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퍼졌다.
이미지 제작에 자주 쓰이는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자기 작품이 이 회사의 AI 학습에 '무단 도용'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다.
사용자가 원하면 거부할 수도 있지만, 거부 옵션이 찾기 힘든 위치에 있고 초기 설정 시 자동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하는 이라면 꼭 확인해서 '나의 소중한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독려 게시글들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어도비가 지난 2월 갱신한 기본 이용 조건에서 "어도비는 포토샵 등 모든 제품의 이용자 작품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또는 다큐멘트 클라우드로 업로드된 경우 회사가 자동 및 수동으로 접근할 수 있고 머신러닝 등의 기술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공지한 데 따른 것이었다.
내 콘텐츠가 프로그램 제공사의 AI 학습에 무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대한 반발은 국내 게임 제작자 커뮤니티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해외 이용자들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반발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이용자 콘텐츠를 무료로 가져다 쓰려는 게 어도비의 목적일까?
일단 어도비의 해명은 "절대 아니다"다.
딥페이크 등 AI 합성 기술 발달이 초상권·개인정보 침해나 음란물 제작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창작자 콘텐츠에 접근, 분석하는 프로세스를 공지한 것이지 이용자 작품을 자사 AI '파이어플라이' 학습에 쓰려고 했다는 것은 오해라는 해명을 내놨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설왕설래였다. 하지만 이 일은 AI 활용이 일상화될 시대에 개인이 생산해내는 콘텐츠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인식될지 상기시키는 사례 중 하나다.
지금의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칩으로 AI 개발 속도가 AI 반도체 공급에 가장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는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AI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리란 것이 AI 업계 전망이다.
인공지능 리서치 연구소 '에포크 AI'에 따르면 오픈AI GPT, 구글 PaLM, 메타 Llama 등 AI 모델들이 지금 추세로 학습을 지속할 경우 2028년께 인간이 만들어낸 공공 데이터(public text)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데이터는 고갈되고 개인의 데이터는 점점 더 비싸고 구하기 어려워지면 AI 발전은 무엇을 재료로 이뤄지게 될까?
조호진 젠젠에이아이 대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보고서에 기고한 글에서 생성형 AI 자체를 AI 학습용 데이터 생산의 도구로 삼는 트렌드를 대안으로 소개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전문가 수준의 문자열을 생성하기도 하고, 실제 센서 품질의 이미지 및 비디오를 생성하는 것에 특화된 기술로 합성 데이터뿐 아니라 영화, 특수효과,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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