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유네스코 픽' 세븐틴, 'K팝 대세' 넘어 '글로벌 스피커'로

김선우 기자 2024. 6. 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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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어떻게 '전 세계 청년 대표'로 우뚝 섰나
자전적인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해온 그룹 세븐틴의 여정이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라는 영예로 꽃을 피웠다.

가요계에서는 이를 두고 '세븐틴이 '글로벌 스피커'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교육·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 유네스코가 전 세계 청년을 대표하는 얼굴로 세븐틴을 주목하며 이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다.

세븐틴은 지난 2015년 데뷔 때부터 음악과 퍼포먼스를 직접 창작하며 자신들이 경험하는 청춘의 순간들을 음반과 무대로 표현했다. 더 넓은 세상에 발을 내딛은 설렘과 포부는 '아낀다' '만세' '예쁘다' 같은 사랑 노래에 녹아 들었고 청춘의 한 가운데서 맞닥뜨린 슬픔과 두려움·원망은 '울고 싶지 않아' '독 : Fear' 'F*ck My Life' 등으로 승화되었다.

최근 발표된 음악에서는 연대를 통한 성장이 도드라진다. K팝 단일 앨범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세븐틴 미니 10집의 타이틀곡 '손오공'은 '아이 러브 마이 팀. 아이 러브 마이 크루(I Luv My Team. I Luv My Crew'라는 가사를 반복해 들려준다. 작은 개인이 모여 거대한 팀을 이룰 때 '어떤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냅다 일어나는 영웅'(우지·위버스 라이브)이 되고 싶다는 소망 또한 실현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가사다.

세븐틴이 '음악의 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는 “말이 안 통해도 음악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부터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들이 정의하는 '마에스트로(MAESTRO)'는 특별한 개인이 아닌 “조화로운 우리”다. 이렇듯 세븐틴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왔고 음악을 통해 이를 역설했다. 이들이 지난해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해 던진 화두 역시 '연대'와 '서로간의 배움'이었다.

유네스코 본부가 또 한 번 세븐틴에 협력을 제안한 배경 또한 멤버들이 청년 당사자로서 전달해온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눈여겨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세븐틴의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 임명 소식을 발표하며 “이들은 음악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 세계 청년들에게 영감과 응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악을 통해 고유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세븐틴은 이미 '글로벌 스피커'로 활약해왔다고 볼 수 있다”며 “유네스코 본부가 지난해 청년포럼 스페셜 세션에 이어 올해 세븐틴을 청년 친선대사로 낙점한 것은 이들을 단순 '인기 스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청년들을 대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세븐틴은 2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청년 친선대사 임명식에 참석한다. 멤버들은 이날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친선대사 수락 연설을 통해 향후 활동 계획과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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