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권 잡자"…이재용·최태원 광폭 행보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 AI 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섰습니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각각 해외 고객사와 협력사를 만나 AI 동맹을 위한 네트워크를 다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근 2주 간의 미국 출장에서 동부와 서부를 가로지르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퀄컴, 메타, 아마존 CEO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이 회장의 동선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 AI가 있습니다.
특히 4개월 만에 재회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만남은 저커버그의 자택에서 이뤄졌는데, AI와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을 마무리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달 초 대만 TSMC 본사를 찾아 웨이저자 회장을 만났습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두 회사는 AI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AI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TSMC의 파운드리 능력,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겁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끈끈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AI가 산업계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면서 재계도 반도체와 휴대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AI 동맹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이재용 #삼성전자 #최태원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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