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日 최고층 빌딩의 지진 대비 시설 가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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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9차례의 규모 4.5 이상의 지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한 서쪽 지역에서 일어난 유일한 지진이기도 하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꼽혔던 호남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이 또한 오일 댐퍼와 함께 지진 발생 시 건물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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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m 높이로 일본 최고 기록 세워
건물 중심 설치된 304개 오일 댐퍼
지진시 건물 움직이게 해 충격 줄여
지하층 3곳의 창고에 식량·물 구비
3600명 시민 3일간 버틸 수 있어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9차례의 규모 4.5 이상의 지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한 서쪽 지역에서 일어난 유일한 지진이기도 하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꼽혔던 호남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은 대규모 지진이 닥쳤을 때 고층 건물의 안전성과 피난 방법, 피난 시 필요한 준비물 등을 미리 갖춰두는 것이다. 이에 대한 힌트는 크고 작은 지진을 매일 경험하는 일본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도쿄 도심의 아자부다이힐스 JP모리타워에서 진행한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설을 설명하는 행사를 다녀왔다. 아자부다이힐스 관리회사인 모리빌딩컴퍼니와 도쿄도가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고층 빌딩의 안전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피난 시설 등이 중심을 이뤘다.
JP모리타워는 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꼽힌다. 높이가 330m로 기존 최고층 건물인 오사카의 아베노하루카스를 30m 차이로 제쳤다.
이러한 고층건물의 경우 지진이 일어날 때 안전도에서 취약하다는 인식이 많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일본에서는 적절한 내진 기술이 나올 때까지 고층빌딩 건설을 주저한 것이 사실이다.
오일 댐퍼는 JP모리타워 지하층부터 꼭대기까지 각 층의 중심에 촘촘히 박혀있다. 철근 기둥 양쪽을 피스톤 형태로 지지하면서 지진이 발생할 때 좌우로 각각 30~40cm씩 건물이 움직이도록 한다.
모리빌딩 구조설계부 도야마 가이(遠山 解) 씨는 “1995년 대도심에서 일어난 한신·고베 대지진의 경우 진도가 7.3이었는데 이 정도 수준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JP모리타워 같은 고층 건물의 경우 지진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모든 기능이 멈추는 등 큰 낭패를 겪게 된다. 이를 위해 지하에 재해 발생 시 100%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별도의 발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3600명이 3일간 버틸 수 있는 식량과 물, 간이화장실 등의 비품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도쿄는 전철 등의 운행이 중단돼 집에 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노숙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지하 내부에 거대한 피난 시설을 준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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