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시승기] 아이오닉6,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우수한 성능까지
1회 주행 거리 최대 524㎞…디지털 사이드 미러 특이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미래에서 온듯한 외관을 자랑하는 아이오닉6. 파격적인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도로 위에서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아이오닉6 롱레인지 AWD 프레스티지 트림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합정역에서 경기도 고양시, 수원시 등 약 100km다.
아이오닉6의 첫 인상은 외계에서 온 차량 같았다. 현대차는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오닉6에 올라타보면 내부 버튼의 위치가 다른 차량과 달라 놀라게 된다. 우선 기존 사이드 미러가 없고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적용돼 카메라로 사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각종 조작 버튼들은 모두 센터 콘솔에 있다.
아이오닉6는 최고출력 239㎾, 최대토크 605Nm를 발휘한다. 77.4㎾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의 1회 주행 거리는 최대 524㎞에 이른다.
아이오닉6 가속 페달에 발을 얹으면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특히, 급가속이 필요할 때는 마치 스포츠카를 탄 것처럼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키 180cm 이상 운전자가 주행하기에는 공간이 좁았다. 실제 장신인 기자가 운전석 시트를 최대한 낮췄으나, 허벅지가 스티어링 휠에 닿아 다리를 벌리고 운전을 해야만 했다.
아이오닉6는 회생제동 단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회생제동은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회생제동을 강하게로 설정하고 '원 페달 드라이브'를 해보려 했으나, 생각보다 회생제동의 강도가 강하지 않아 어려웠다. 또, 회생제동을 약하게 설정하고 주행해본 결과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급격한 코너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갈 때 긴 차체와 무거운 차량 무게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노면음, 풍절음이 강하게 들리는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다만, 정체된 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키고, 회생제동을 약하게 설정했더라도 동승자가 멀미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스펜션은 딱딱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넘었지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아쉬웠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편리했지만, 적응하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특히 주차할 때 디지털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화면이 이질감이 들어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로 주차할 때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기존의 사이드미러 대비 사각지대가 줄고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6는 벤츠 E클래스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55㎜, 전폭 1880㎜, 전고 1495㎜, 축간거리 2950㎜로 세단의 정석 같은 모습이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미래지향적이다. 전면은 낮게 시작되는 후드가 스트림라인 실루엣과 어우러져 차가 금방이라도 바람을 가르고 달려 나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측면은 유려한 곡선이 눈에 띈다. 매끈한 유선형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후면은 상하로 길어 보이면서 두툼하다. 특히 리어 범퍼 하단부 클래딩이 스포티한 인상을 더했다.
실내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면서 미래지향적이다. 기어는 칼럼식 기어로 운전대 옆에 있었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센터콘솔에 집중시켜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특히 센터 콘솔에 창문 개폐 버튼이 자리해 모든 기능을 오른손으로 조작이 가능할 정도다. 아울러 12.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보기 편리했다.
2열은 체격이 건장한 성인이 앉더라도 충분했다. 키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레그룸은 주먹 한개가 남았고, 헤드룸은 손가락 하나가 남았다.
적재공간은 위아래로 입구가 좁아 큰 물건을 싣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다만 세단임에도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해 트렁크를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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