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메이저 대회 참사' 녹슨 전차, 집에선 폭주 기관차 되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월드컵과 유로.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참사를 겪었던 독일 축구. '전차 군단'이라는 애칭은 '녹슨 전차'로 바뀌었고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게리 리네커가 남긴 "축구라는 건 간단하다.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항상 독일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명언은 옛말이 되는가 했다.
하지만 독일이 자국에서 열리게 된 유로 2024을 통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개막전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면서 녹슨 전차가 집에 오니 폭주 기관차로 변모하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독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개막전 A조 1차전 스코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개최국 독일은 전반 10분만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 전환 패스 후 요주아 키미히의 중앙으로 낮은 패스를 플로리안 비르츠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번 유로 2024의 첫 공식 득점. 전반 19분에는 일카이 귄도안의 중앙에서 스루패스가 작렬했고 카이 하베르츠가 박스 안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슈팅하지 않고 중앙 뒤에 있는 자말 무시알라에게 내줬다. 무시알라는 페널티스폿 왼쪽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에 2-0의 스코어를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귄도안이 만든 스코틀랜드 수비수 라이언 포티우스의 양발 태클에 가격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포티우스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하베르츠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3-0으로 앞선채 마친 독일.
후반전은 교체선수들이 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투입된 패스가 경합 중 뒤로 흐르자 박스 안 정면에서 교체투입된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제대로 발등에 걸린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도 후반 42분 왼쪽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걷어내려던 독일 수비수 안토니어 뤼디거가 헤딩한 것이 독일 골망에 빨려들어가며 자책골이 돼 한골을 만회했다.
1실점했지만 독일은 교체투입됐던 엠레 찬이 후반 추가시간 3분 아크서클 정면 바로 뒤에서 때린 오른발 낮은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5-1 대승을 거뒀다.
독일 축구가 다시 희망을 볼 수 있는 승리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유로 2016 4위를 차지했던 독일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추락했다. 당시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전 패배와 3차전 한국전 0-2 패배로 인해 독일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일시적 부진인가 했지만 유로 2020에서도 독일은 1차전 프랑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불안했고 16강에서 라이벌 잉글랜드를 만나 0-2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게 충격패를 당한 후 끝내 또 다시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세계 축구의 강자' 독일에게 부끄러운 성적표가 손에 들렸다.
3번의 연속된 메이저 대회에서 충격적인 결과. 독일 축구는 마침 유로 2024가 자국에서 열리기에 부활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 그리고 2003년생 듀오인 비르츠와 무시알라가 전반 20분도 되지 않아 한골씩 넣어주며 젊은 선수들을 원동력 삼아 녹슨 전차가 다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차 군단'으로 월드컵 최다 우승 2위(4회), 유로 최다 우승 1위(3회)인 독일은 분명 지난 3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녹슨 전차'로 불려도 할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24에서 개막전부터 화끈한 대승으로 집에서는 폭주 기관차로 옛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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