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인데…과수화상병 잇단 발생에 강원 농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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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올해 강원지역 농가 곳곳에서 발생해 과수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도 농정 당국에 따르면 올해 도내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24일 홍천 배 재배 농가를 시작으로 이달 4일 횡성 사과 재배 농가, 10일 원주 배 재배 농가 등 3곳에서 발생했다.
치료약제가 없어 농가에 5% 이상 발생하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 처리해야 하기에 '과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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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구 소독·예방 약제 살포 필수…"의심 증상 시 반드시 신고"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올해 강원지역 농가 곳곳에서 발생해 과수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도 농정 당국에 따르면 올해 도내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24일 홍천 배 재배 농가를 시작으로 이달 4일 횡성 사과 재배 농가, 10일 원주 배 재배 농가 등 3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각 시군은 해당 과원을 폐원 조치하고 사과·배 나무 수백여그루를 매몰했다.
홍천 피해 농장주 이모(63)씨는 28년간 길러온 나무 200여그루가 모두 뽑혀 땅에 묻히자 "자식 잃은 심정과 같다"며 "어떻게 보상받고 앞으로 뭘 심어야 할지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세균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약제가 없어 농가에 5% 이상 발생하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 처리해야 하기에 '과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과수화상병은 2018년 원주와 평창에서 도내 처음으로 발병하고서 해를 거듭할수록 영월, 홍천, 양구 등으로 퍼졌다.
발생 첫해 2개 시군 7개 농가에서 5.3㏊ 규모로 발생한 이후 매년 1∼3㏊가량 피해가 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해 장마철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49명 규모의 방제단을 운영, 과수원 1천620ha에 사전방제를 3차례 추진했고 장비 및 약제 방제를 각 농가에 지원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과 합동으로 감염위험도 예측 정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농정 당국은 철저한 방역과 예찰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5일 "과수화상병은 대부분 작년에 발생한 곳의 인근에서 재발하는 만큼 작업 도구 소독과 예방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며 "잦은 예찰 활동과 방제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농작업 중 잎·가지 마름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 1833-8572)로 꼭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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