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주 "결혼 후 어른 된 느낌…주체적인 사람 됐죠"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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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진유리/ 연출 김신일, 최정은)이 지난 14일, 10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 초반 작가교체와 머리가 찢기는 부상을 당하면서 부침도 있었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하연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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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진유리/ 연출 김신일, 최정은)이 지난 14일, 10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하연주는 극 중 이혜원(이소연 분)의 친동생이자 이혜지라는 이름을 버리고 배도은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 속에 매몰돼 YJ그룹 윤이철(정찬 분)의 내연녀이면서도 그의 아내 자리를 호시탐탐 탐내는 욕망의 인물. 특히 자신의 친언니인 이혜원과도 척을 지며 악행을 이어가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하연주는 '피도 눈물도 없이'로 2019년 5월 방송된 '왼손잡이 아내' 후 약 4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일일드라마에 도전한 하연주. 2021년 결혼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했다는 하연주를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뉴스1이 만났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하연주. 극 초반 작가교체와 머리가 찢기는 부상을 당하면서 부침도 있었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하연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7개월의 촬영 기간, 그 긴 시간동안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야 한다는 게 큰 도전아닌가.
▶그래서 제가 연기수업을 갔었다 혼자서는 캐릭터의 텐션을 유지한다든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 7개월 동안 사적인 약속도 안 잡았다. 너무 길다보니깐 이 캐릭터를 안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캐릭터에 대해 너무 마음이 쓰일 때도 오고 여러 가지가 오더라. 텐션이 올라갔다가 몸이 힘들어서 또 텐션이 떨어지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연기수업에 가서 선생님과 상의하고 이러다 보면 다시 충전할 수 있었다.
-남편의 응원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남편은 언제든 좋은 일이 있을 때, 또 저에게 일이 들어올 때 항상 반기고 아이디어도 내준다. 제가 뭔가 힘들면 의지도 많이 돼서 결혼한 게 너무 좋더라.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남편 덕인 것 같다.
-결혼 전과 결혼 후, 달라진 점도 많지 않나.
▶약간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인간 하연주도 많이 다르다. 그런 다른 게 연기에 어떻게 녹아날까 궁금했었다. 예전보다는 넉넉한 여유가 보인다든지 깊이가 생기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그런 걸 한 번 실험적으로 해보고 싶었다. 결혼 후의 저에 대해 시청자들이 다르게 분위기를 느꼈다면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아마 지난 4년 동안 다른 삶을 살았으니 그랬을 것 같다. 눈앞에 닥친 일들에만 집중된 사람이 과거의 저였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하다 보니 소통도 쉽지 않고 내성적으로 있었다면 지금으로는 주체적이 됐다. 예전에는 눈뜬장님으로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주체적인 사람이 됐다.
-그게 확실히 결혼을 하면서 달라진 점인가.
▶뭔가 어른이 된 것 같다. 조금 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바탕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과거에는 불안정했던 것 같다. 결혼 전에는 뭔가 남자친구 사귀는 일도 어렵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좋은 남편을 잘 만나서 걱정할 일이 없다 보니깐 오롯이 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웃음)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는데,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이제 착한 거 해야겠다.(웃음) 악역은 이제는 안 될 것 같다. 착한 거 하고 착하게 살고 싶다. 만약에 악역을 하게 된다면 머리를 쓰는 악역을 하려고 한다. 몸으로 때우니깐 너무 힘들더라. 이번에 감독님이 저보고 힘 세다고 힘센 캐릭터를 하라는데 저는 너무 힘들더라.(웃음) 또 일단은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보다는 잘 맞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또 긴 시간을 풀어내는 작품보다는 압축된 이야기를 풀어내는 걸 하고 싶다. 또 제가 사극을 해본 적이 없다. 사극을 해보는 게 로망이다.
-여전히 '더 지니어스 시즌3'에 출연한 것이 회자되는데, 또 다른 예능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없나.
▶'지니어스'는 아직도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웃음) 예능 출연은 저는 열려 있는데 섭외가 없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가고 싶어서 시청자 게시판에 제가 직접 저를 추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웃음) 지금은 매니저가 없어서 대신 경호원이 있어 '어떻습니까'라고 썼는데 연락이 없다. 결혼을 했으니 '나 혼자 산다'는 출연할 수 없는데, 남편이 출장이 잦아서 '혼자 같이 산다' '혼자처럼 산다'는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어느새 데뷔한 지 16년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변화한 점이 있나.
▶과거에는 되게 순발력으로 살았던 것 같다. 데뷔작이 시트콤이었는데 시트콤은 순발력을 요한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살아온 거다. 이해도 빠르게 센스 있게 했던 어렸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깊이있고 진득하게 연구하는 걸 경험하지 못했다. 젊고 통통튀니깐 외면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내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금은 제 이름에 걸맞은 깊이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젊었을 때는 발랄하게 잘했고 이제는 깊이를 채우고 싶다. 이제는 하연주 하면 기대하는 것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그래서 제가 맡은 캐릭터도 응원해 주시면 좋겠고 인간 하연주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또 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을 만나 뵐지에 대해서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보이는 하연주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사는 삶도 응원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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