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는 왜 움푹 파여 있을까

조현영 기자 2024. 6.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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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의 씹는 면은 올록볼록한 골짜기 같은 모양으로 이뤄져 있어요.

만약 씹는 면에 홈이 하나도 없이 매끈하기만 하다면 음식물이 치아 사이로 미끄러지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으깨기가 어려워질 거예요.

홈을 메우는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어금니의 씹는 면이 완전히 매끈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 앞니는 어금니와 달리 씹는 면이 좁고 편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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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어금니의 씹는 면은 올록볼록한 골짜기 같은 모양으로 이뤄져 있어요. 이는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쉽게 붙잡고 더 잘게 부수는 톱니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만약 씹는 면에 홈이 하나도 없이 매끈하기만 하다면 음식물이 치아 사이로 미끄러지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으깨기가 어려워질 거예요.

그런데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치아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움푹 들어간 홈에 음식물이 남아 충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충치가 잘 생기는 어린이들은 어금니의 홈을 액체 플라스틱 소재의 재료로 메우는 치료를 받기도 해요. 홈을 메우는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어금니의 씹는 면이 완전히 매끈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올록볼록한 모양은 그대로지만 깊은 홈에 음식물이 끼지 않는 정도로 막는 거예요. 한편, 앞니는 어금니와 달리 씹는 면이 좁고 편평합니다. 앞니도 처음 자랄 때는 씹는 면이 낙타 혹처럼 오돌토돌합니다. 잇몸을 보다 쉽게 뚫고 나오기 위해서 입니다. 오돌토돌한 부분은 음식을 자르고 으깨면서 서서히 닳아 몇달 안에 매끈해집니다. 

어금니처럼 음식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낼 뿐 잘게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기때문에 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사람의 치아뿐만 아니라 개를 비롯한 일부 포유류 동물의 앞니도 처음엔 오돌토돌하다가 나중에는 매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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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기자 4everyo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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