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BOJ 또 '동결'…미뤄지는 엔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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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결국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갔다.
엔화값 반등은 BOJ의 금리 인상이나 미국이 금리 인하 시그널이 짙어질 때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BOJ의 금리 인상은 10월로 예상한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BOJ가 인상에 나서는 등 유의미한 환율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원·엔 환율은 880원 전후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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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결국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 당분간 엔화값이 현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본다. 엔화값 반등은 BOJ의 금리 인상이나 미국이 금리 인하 시그널이 짙어질 때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전날 BOJ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기존 0∼0.1%를 유지하고,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대로 매월 6조엔(약 52조4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하다가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 정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BOJ는 지난 3월 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17년 만에 인상하고 장단기 금리조작(YCC)을 폐지한 해 금리 변동을 용인했지만 4월 회의에서는 단기 금리를 연 0~0.1% 수준으로 유지했다. 채권매권은 3월과 동일한 수준을 지속하기로 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올라가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수 있다"면서 "또 경제·물가 전망이 상향되거나 전망의 상향 리스크가 높아진 경우도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된다"고 언급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6월 BOJ 회의에 대해 대체로 완화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대한 공감대에도 BOJ는 규모 발표를 미루며 신중한 스탠스를 재차 선보였다"면서 "선제적으로 물가에 대응하기보다 실제 환율 약세가 물가에 주는 영향을 확인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엔화 가치는 한달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한 때 158엔을 넘었다. 지난 4월 26일 장중 158.45엔을 기록한 후 최저 수준이다. BOJ 회의가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으로 평가되며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은 871.82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엔저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BOJ의 완화적 스탠스가 지속되는데 다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9월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 지속 가능성이 엔화값 반등을 억제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의 개입 우려에 달러당 엔화값이 160엔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무성은 4월 26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약 9조7885억 엔(약 86조원)을 투입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 자체가 150엔 후반대에 고착화됐다"면서 "일본 정부 개입 가능성에 160엔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엔화 가치 반등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뚜렷해지거나 BOJ의 통화 긴축 시그널이 나올 때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6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시장의 연방준비제도의 9월 인하 가능성은 68% 수준으로 올랐다.
최 연구원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BOJ의 금리 인상은 10월로 예상한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BOJ가 인상에 나서는 등 유의미한 환율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원·엔 환율은 880원 전후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값은 7월 (국채 매입 감액에) 반등을 할 수 있지만 추가 긴축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가파른 절상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엔화값 반등은 일본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며 한동안 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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