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루한 박스권…전고점 뚫을까

최용순 2024. 6.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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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지난 3월초 1억원을 돌파한 후 900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스권이 약 3개월간 이어지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연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대형호재가 사라진 후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 전망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 3000만원을 돌파한후 10월까지 33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지지부진한 시세를 보이다 이후 급등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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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자금 지속 유입…상승랠리 임박"
"美 금리인하 지연…조정 가능성 ↑"
비트코인(BTC) 가격이 수개월째 9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비트코인(BTC)이 지난 3월초 1억원을 돌파한 후 900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스권이 약 3개월간 이어지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900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대형호재가 사라진 후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 전망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 중이다.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미국 현물 ETF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실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19거래일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 1억3100만달러(약 18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이 지난 3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장기 투자자의 차익 실현이 나왔고 현재는 비트코인이 조정의 막바지 단계"라며 "ETF 구매 증가,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 감소, 유동성 증가로 비트코인 상승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연일 자금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의 포물선형 상승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도 "가상자산 시장의 랠리가 곧 가시화될 것"이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매일 수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어 이번 상승세는 시장의 전망을 훨씬 더 웃도는 기울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박스권에서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큰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가 니콜라스 머튼은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7만1500달러에서 7만2500달러 구간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혔으며, 이는 고래들의 매도 압력이 강해 조만간 조정장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방준비제도 경제 전망이 매파적으로 전환되면서 비트코인 랠리의 동력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코인트리뷴도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는 종종 경기 침체에 선행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의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비트코인은 약 7개월간 박스권에 머물렀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 3000만원을 돌파한후 10월까지 33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지지부진한 시세를 보이다 이후 급등세를 탔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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