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 “일타강사? 절친·감독 도움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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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소희(32)가 대치동 일타강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영화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소희는 대치동의 실력 있는 국어 강사 윤임 역을 맡았다.
윤임은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전 남친 기행의 등장으로 완벽했던 대치동 라이프가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로 안소희는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풋풋한 대학 시절의 모습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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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영화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독친’을 연출한 김수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희는 대치동의 실력 있는 국어 강사 윤임 역을 맡았다. 윤임은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전 남친 기행의 등장으로 완벽했던 대치동 라이프가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로 안소희는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풋풋한 대학 시절의 모습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냈다.
안소희는 “작년 여름 6월 중순부터 초중순까지 한 달 남짓 찍었다. 요즘 영화 시장도 그렇고 독립 영화가 개봉하기 쉽지 않은데 빠른 시간에 개봉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출연 이유를 묻자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한편의 청춘 소설을 읽은 것 같더라. 그동안 했던 작품에서 저보다 어린 캐릭터를 했는데, 이번엔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는 것도 좋았다. 대치동이란 특수한 배경에서 이야기가 시작하지만, 청춘 시절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관계에서 오는 이야기나 우정과 사랑, 꿈 이야기라 모두와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으로 제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역할이기도 해서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안소희는 과거 국어 강사 경험이 있는 김수인 감독과 영어 학원 강사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일타강사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냥 낯설지 않았던 게 제일 친한 친구가 영어 학원 강사다. 그 친구가 일주일에 한 번은 보는 사이라 평소 들었던 이야기들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롤모델이었다. 판서나 수업 관련해서 감독님이 현장에서 디테일을 많이 잡아줬고, 친구에게도 물어봤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 강사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거라 그런 부분에서 목소리 톤 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할 때 에너지와 친구를 대할 때의 에너지, 일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차이를 두려고 했다”며 “얼굴 표정이나 의상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보이는 것도 중요한 직업이라 학원에서는 조금 더 꾸미고 차려입는다면, 20대나 집에 있을 때 윤임이는 똑같은 옷을 입기도 하고 편안한 의상을 입어서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안소희는 “표정도 너무 계산하기보다 감정에 집중했다. 윤임이 시니컬해 보이고 냉소적인 것 같아보여도 문학도여서 섬세한 부분이 있는 친구다. 그런 미세한 감정들을 신경 썼고, 감정적으로 친구에게 쏟아낼 때는 얼굴의 일그러짐을 생각하지 않고 감정을 우선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안소희는 ‘대치동 스캔들’에서 주연을 맡아 부담과 책임도 느꼈단다. 작품에서도, 현장에서도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
이에 그는 “주연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부담보다는 큰 책임감으로 왔다. 그 힘으로 잘할 수 있었다. 다른 촬영장에서도 제가 촬영하는 신 전후로 항상 있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윤임이 시작부터 끝까지 나오니까 더 책임감 있게 임하려고 했다. 스태프들도 챙기려고 하고 노력했다. 내가 정말 운이 좋았구나 싶기도 했다. 그동안 좋은 선배들과 작업했구나 싶었다. 제 기본 성격이 방방 뜨는 성격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조금 더 신경 써서 밝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다행히 이번에 함께한 박상남 타쿠야 조은유가 또래들이라 편하게 재미있게 잘 찍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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