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퇴마사 리뉴얼 "역대급 변화, 쉽고 강하다"

정준혁 객원기자 2024. 6. 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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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스킬 연계 횟수와 선딜레이 문제 등 일부 개선 필요
- 20일 리뉴얼을 앞둔 퇴마사

던전앤파이터 퇴마사가 한층 쉬워진다. 채널링 및 스킬 모션 간소화, 스킬 종류 축소가 이뤄지는 덕분이다. 스킬 이펙트의 퀄리티와 쿨타임 감소 효율도 좋아졌다.

성능 자체는 라이브 서버에서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겠지만 퍼스트 서버 기준으로 플레이와 시각적 재미 모두 만족스러운 캐릭터였다.

넥슨이 12일 '던전앤파이터' 퍼스트 서버로 퇴마사 리뉴얼과 크루세이더(남) 개편, 일부 직업의 밸런스 조정 패치를 발표했다.

패치 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퇴마사 리뉴얼이다. 퇴마사가 어떻게 변경되느냐에 따라 향후 예정된 '격투가(여)' 리뉴얼을 향한 기대감과 불안감의 기준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퇴마사는 오래전부터 근접 전투를 펼치는 '물리 퇴마사'와 식신을 소환하고 부적을 던지는 '마법 퇴마사'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뉘었다.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맞춰 즐기는 장점이 있었으나, 어느 쪽이든 정체성이 애매했다.

지난 7일 'D-TALK'에서 변경된 신수들의 모습과 스킬들이 공개돼 리뉴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스킬 이펙트와 메커니즘의 변화가 정말 만족스러웠다.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까지 진행된 캐릭터 리뉴얼 중에서 가장 많은 변경이 이뤄진다. 물리, 마법으로 구분됐던 방식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수많은 스킬이 사라졌다. 두 개로 나눠졌던 스킬도 하나로 합쳐지거나 새로운 스킬로 재탄생했다. 덕분에 난잡했던 스킬 구성이 정리되면서 운용 난도가 대폭 쉬워졌다.

 

물리, 마법 구분 없이 하나의 콘셉트로 정리

- 물리와 마법을 나누던 열정의 챠크라와 광명의 챠크라가 합쳐졌다

퇴마사 리워크의 핵심은 물리 퇴마사와 마법 퇴마사의 구분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물리, 마법 두 가지로 나눠져 있던 버프 스킬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힘, 지능과 물리, 마법 크리티컬 확률이 높은 쪽을 따라간다.

기존 퇴마사는 버프 스킬을 자신의 빌드에 따라 선택했다. 물리는 열정의 챠크라를, 마법은 광명의 챠크라를 사용했다. 리뉴얼은 두 스킬을 하나로 합치면서 수년간 이어졌던 퇴마사의 정체성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줬다.

버프 스킬 영향도 변화를 맞이했다. 특정 챠크라 버프에 따라 일부 스킬의 추가 효과가 기본 효과로 편입됐다. 이제 물리와 마법 퇴마사를 구분하는 방법은 컨버전으로 힘과 지능 중 어느 효과를 받을지 결정할 뿐이다.

메인 무기는 배틀액스로 확정됐다. 리뉴얼 이후에는 캐스트 속도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지기도 했고, 대부분 남아있는 스킬이 물리 퇴마사 구성이기 때문이다.

 

과감한 스킬 삭제와 통합

- 꽉찼던 스킬창이 허전해졌다

퇴마사는 원래 물리와 마법 퇴마사 두 가지로 나눠져 스킬 종류가 많았다. 리뉴얼로 구분이 사라짐에 따라 다수의 스킬이 삭제되거나 하나의 스킬로 통합됐다. 다른 직업들과 동일하게 필요한 스킬에만 SP를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대부분 물리 퇴마사가 사용하던 거병 스킬이다. 마법 퇴마사는 4신수 관련 식신 스킬만 남았다. 개발진은 퇴마사를 4신수를 부리는 콘셉트를 유지하는 동시에 거병 스킬로 근접전을 펼치는 직업으로 만들었다.

기존 스킬 편의성도 개편됐다. '투기 발산'의 슈퍼 아머 유지 혹은 캐스팅 조건을 삭제하고 상시 적용으로 바꿨다. 게이지를 채우는 과정 없이 공격력 증가 효과를 받으니 퇴마사 입장에선 큰 상향이다.

신수 스킬 범위 내에 있어야 제공되던 속도 증가 효과를 패시브 스킬 '결의 식신 - 황룡'으로 옮겼다. 속도 증가치는 낮아졌으나, 던전에 입장한 순간부터 파티원 모두에게 적용되니 편의성은 확실하다.

탈리스만에도 변화가 생겼다. 낙뢰부와 식신의 군, 멸혼부, 오망성진이 삭제되고 '공의 식신 - 백호', '무쌍격', '해의 식신 - 창룡', '황룡진'으로 대체됐다.

리뉴얼 이후 원래 사용하던 '역전의 칠조격'과 낙뢰부의 효과를 지닌 '공의 식신 - 백호' 탈리스만은 고정이다. 남은 자리엔 황룡진과 해의 식신 - 창룡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두 스킬 모두 딜 압축과 타점 문제를 개선해 준다.

- 창룡과 황룡진 중 자신에게 좀 더 편한 걸로 선택하면 된다

 

거병과 식신이 '공명'한다!

- 거병 스킬 시전 중 신수를 소환해 연계한다

퇴마사 리뉴얼의 핵심은 거병 스킬과 식신 스킬을 동시에 사용한 전투다. 예전엔 공존하기 어려웠던 두 스킬이 신규 시스템 '공명' 덕분에 매끄러운 연계를 보여준다.

공명은 95제 패시브 스킬 '항마신장' 습득과 함께 이용 가능하다. 거병 스킬 시전 도중 식신 스킬을 사용하면 공명을 하나 소모하고 즉시 발동된다. 소울브링어의 '귀백해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귀백해방과 달리 공명은 5초마다 한 번만 사용 가능하다. 최대 2스택만 보유할 수 있으며, 쿨타임 감소 효과도 받지 않는다. 보통 60%에 가까운 쿨타임 감소를 챙기는 퇴마사 입장에선 계륵처럼 느껴진다.

퇴마사 리뉴얼을 총평하자면 묵직한 타격감에 유연함을 한 스푼 넣었다. 시전 시간이 긴 거병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 발생하는 딜로스를 식신 스킬이 보완해 주는 게 마음에 들었다.

리뉴얼은 물리와 마법으로 양분화된 퇴마사를 사실상 물리로 확정지은 결단이다. 다만, 퇴마사 리뉴얼은 조금 더 빨리했으면 어떨까 싶다. 10년 넘게 마법 퇴마사를 해온 유저들 입장에선 자신의 직업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유저의 반응은 다양하다. 마법 퇴마사에서 물리 퇴마사로 강제로 변경하게 된 것에 불만을 표출하거나, 변경된 것에 만족하고 일부 불편한 점만 건의하고 있다. 모든 유저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건 현무와 백호의 선딜레이 감소 및 공명 스택 완화다.

퇴마사 리뉴얼은 20일에 정식 업데이트된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큰 변화를 선보일 순 없겠지만, 퇴마사 리뉴얼이 본 서버에 적용될 때 어느 정도의 개선이 이뤄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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