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긴장해야겠네···2m37 탬베리 ‘가짜 부상, 스프링 장난’ 여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의 경쟁자로 꼽히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부상을 당한 것처럼 장난을 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탬베리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2m37은 안드레이 실노프(러시아)가 2006년 스웨덴 고센버그에서 세운 2m36을 넘어선 대회 신기록.
2022년 독일 뮌헨 대회에서도 2m30으로 1위를 차지한 탬베리는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를 포함해 개인 통산 3번째 유럽선수권 우승이다.
탬베리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서 올 시즌 최고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기 후 그는 현장에서 응원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몸 상태가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증명했다”며 “이제 올림픽에 나설 시간”이라고 말했다.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공동 1위(2m37)에 올랐다.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2m36)도 제패하는 등 남자 높이뛰기의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음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탬베리는 바르심, 우상혁,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탬베리가 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두고 2m37을 뛰어 넘으면서 이들의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국 이탈리아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탬베리는 경기 중 재밌는 장난을 쳤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 2m34를 넘어 이탈리아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질 때, 매트에서 일어난 탬베리는 갑자기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홈팬들이 모두 놀라 긴장감이 돌던 순간, 그는 스파이크를 벗고 거기서 작은 스프링을 꺼내 보이며 웃으며 일어났다.
스프링을 단 것처럼 엄청나게 도약해 1위로 올라선 것을 자축하는 장난이었던 셈이다. 가벼운 장난을 치고도 그는 다음 시기에 2m37을 1차 시기에 넘는 위력을 보였다. 미리 이런 ‘쇼’를 준비했던 것은 그가 그만큼 대회 준비를 철저히 했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탬베리는 “부상한 척하며 신발 속에 스프링을 숨겼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에 빠진 것 같다. 나는 훌륭한 일을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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