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 검찰 애완견"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고하다면 재판에서 당당히 입증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준비한 원고를 꺼낸 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시끄러워서 안 되겠네. 좀 조용히 하시죠.]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제3자 뇌물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 걸 두고 '희대의 조작'이라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을 해보십시오.]

이 대표는 북한 정찰총국 간부 이호남이 주가조작 대가로 쌍방울에서 1주일에 50억 원씩 받기로 했고, 대북사업가에게 대신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거절당했다는 국정원 보고서가 있다며, 재판부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 등을 편파적으로 채택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습니까, 불법 대부업 운영하다가 처벌받고, 주가 조작하다가 처벌받은 이런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습니까?]

또 앞서 공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1심 재판부는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가 쌍방울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 사업이라고 판시했다면서 왜 언론이 지적하지 않느냐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여론조작과 선동의 달인다운 발언이라며 '검찰의 애완견'이란 표현을 되받았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 대표께서 기왕 강아지를 언급하시니 '겁먹은 개가 크게 짖는 법'이라는 말을 돌려 드립니다.]

그러면서 무고하다면 호위무사와 방탄 내려놓고 재판에서 당당히 입증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양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

백운 기자 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