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화 속속…하지만 머나먼 ‘레벨 4’

김지숙 2024. 6.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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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실증과 시범 운행이 속속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완성차 업계에선, 이걸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상용화 계획을 점점 늦추고 있다는데요.

왜 그런건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들을 태우고 달리는 버스.

운전자는 있지만 운전대는 혼자서 돌아갑니다.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평소엔 이렇게 혼자 차선도 바꾸고 길도 잘 찾아가지만, 갑자기 차가 끼어들거나 불법 주정차로 길이 막히면 저 버튼을 누르는 등 운전자가 개입하게 됩니다.

도로 상황은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최강림/KT 모빌리티사업단장 : "정해진 코스에 정해진 규칙 베이스가 아니라 그때그때 주변 환경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이걸 통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주차 분야에서는 이미 자동 주차 로봇이 상용화됐습니다.

[오영현/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 :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주차장 내에서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 목표로 하는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생기는 수많은 변수를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레벨 3' 상용화를 목표로 했던 현대차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를 완전히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산업연구위원 : "(전기차로) 경쟁하는 건 더 이상 실효성이 없거든요. 다음 단계의 기업의 경쟁력은 가장 큰 게 지금 자율주행 기능이거든요."]

지금 속도라면 자율주행 레벨 4 상용화는 빨라도 2027년, 하지만 잦은 사고와 기술 개발 어려움 등으로 인해 레벨 4를 포기하는 업체도 나오는 등 상용화는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최창준/화면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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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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