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오타니의 변신, 무안타+패배에도 인터뷰 응했다... "LAD에서 상황 달라져" 日 분석

양정웅 기자 2024. 6. 15. 0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달라지고 있다.

오타니의 침묵 속에 다저스도 1-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오타니가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사실 오타니가 무안타에 경기에서 진 날 인터뷰를 하는 건 LA 에인절스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달라지고 있다. '신비주의' 콘셉트를 버리고 양지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14일 "오타니가 4타수 무안타에 경기도 졌는데도 취재에 응했다"며 "LA 에인절스 시절과는 변화된 부분이다"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마감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던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 영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텍사스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말에는 6구 승부 끝에 실투성 싱커를 밀어쳤지만 좌익수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이후로도 오타니는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그는 가운데로 들어온 커터를 노렸지만 2루수 쪽 땅볼로 아웃됐다. 8회에는 바뀐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끝까지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침묵 속에 다저스도 1-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1회 초 1사 1, 3루에서 너새니얼 로우의 큰 바운드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텍사스는 와이엇 랭포드의 우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랭포드가 다음 타석(3회)에도 적시타를 기록하며 텍사스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 앤디 파헤스의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득점을 올리지 못해 그대로 패배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그런데 현지에서 놀랐던 일은 경기 후 일어났다. 오타니가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그는 "오늘은 오늘이다. 마지막 타석은 썩 좋지 않았지만, 6회의 땅볼은 그래도 크게 나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현지 취재진은 무키 베츠를 인터뷰하기로 했다. 하지만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모두 먼저 집으로 돌아갔고, 이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오타니가 홍보팀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사실 오타니가 무안타에 경기에서 진 날 인터뷰를 하는 건 LA 에인절스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매체는 "마지막 몇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나오는 날을 제외하면 무안타나 패배한 날 이야기할 날이 거의 없었다"며 "다저스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전으로서의 생각이 강해진 면도 있지만, 구단의 오픈 마인드나 언론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오타니가 경기에 지고도 인터뷰에 응한 건 이번에 3번째라고 한다. 앞서 지난 4월 21일과 5월 17일에 이를 했다. 5월 17일에는 본인의 버블헤드 데이였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지만, 나머지 날짜에 인터뷰를 한 건 놀라운 일이었다.

앞서 오타니는 그동안 자신을 숨겨왔던 인터뷰와는 달리 속내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달 15일 "요즘 잠이 모자란 날이 이어지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는데, 불과 3일 전에는 "잠은 비교적 잘 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오타니의 돈을 빼돌려 도박을 했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연관지어 보기도 한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