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나온 의사의 '배신담'... 신간 '생각의 배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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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과학자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한 번도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충격이 컸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 개원을 한 그는 최근 '생각의 배신'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온종일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밤에도 잠을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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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생각의 배신' 출간
배 원장 "내 선택을 남에게 맡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한때는 과학자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 힘들었지만 환자가 나아지는 걸 보는 게 좋았다.
학계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에 가까워진다는 주위 평을 들을 때였다. 국외 학술지에 등재한 40편의 논문·과학기술부 장관상·환태평양 정신의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도 수상했다.
갑자기 일 년 뒤에 자리가 없어진다는 '직위해제' 통보받았다. 이유는 듣지 못했다. 한 번도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충격이 컸다. "그 길이 맞다고 생각했고 나의 길이라고 믿고 있었다"
강했던 믿음만큼 실망감·배신감·분노가 그를 뒤덮었다. 생각은 꼬리를 물고 꼬리를 물었다. 출근하기 위해 탄 버스에서 그는 숨이 막히고 정신이 아찔해졌다.
"공황장애 증상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생각들에 압도된 거죠. 그땐 힘들었지만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잘된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모든 게 책을 쓰기 위한 자양분이 됐습니다"
배종빈 서울더나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정신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 개원을 한 그는 최근 '생각의 배신'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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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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