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쌀 시장 90% '장립종 벼' 해남서 본격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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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세계 쌀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장립종 쌀의 국내 재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 현산면 고현리 일원에서 전날 장립종 쌀 벼 모내기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해남군은 매년 20만톤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해 국내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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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세계 쌀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장립종 쌀의 국내 재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 현산면 고현리 일원에서 전날 장립종 쌀 벼 모내기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연시회에는 농촌진흥청과 세종대학교, CJ제일제당,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해 해남군의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장립종 벼는 태국, 인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쌀알이 길쭉하고 가늘며 찰기가 적은 특징이 있다.
세계 쌀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 푸드 확산과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의 인구 증가로 해마다 10% 이상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해남군은 매년 20만톤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해 국내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CJ제일제당, 옥천농협,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 등 5개 기관·생산자단체·기업과 쌀 수출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장립종 쌀 수출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시범사업 대상지 10㏊를 포함해 총 26.6㏊ 규모 실증단지를 조성해 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기업과 협업해 햇반 등 가공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간척지를 활용해 400㏊ 규모로 생산단지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의 수요는 물론 수출을 통해 세계 장립종 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모내기 한 벼는 세종대 산학협력단에서 개발해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으로 기술 이전한 2개 품종 등 국내육성 장립종 벼 4개 품종으로 한국의 기후와 생육조건에 맞는 실증 재배를 통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명현관 군수는 "밥쌀용 쌀생산 과잉으로 인해 쌀시장 다변화와 수출 활로 모색이 장기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며 "산학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장립종 벼 선도지역을 육성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 쌀 산업 발전을 한단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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