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나토 포기 요구…미 “지시할 입장 아냐”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안보 협정을 맺고, G7, 주요 7개국이 러시아 동결 자금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지와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한다는 건데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 국방부 역시 비판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휴전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단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조건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 측에서 즉시 휴전하고 협상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어 서방의 모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G7 정상회담과, 나토 국방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에 나왔습니다.
미-우크라 안보협정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러시아의 동결 자금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더 공고해진 서방 연대를 의식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미 국방부 장관은 불법 점령을 한 러시아가 협상 조건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부 장관 : "그는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것이 나치즘의 부활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입니다. 이 나치즘은 러시아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이 제안을 거절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러시아가 경고한 가운데 스위스에서는 이번 주말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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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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