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위용 되찾은 독일, 개막전서 스코틀랜드 5-1 완파[유로2024]
28년 만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이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펼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독일은 15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스코틀랜드를 5-1로 대파했다.
1960년 시작된 유로에서 3번이나 우승했지만, 1996년 우승을 끝으로 오랜기간 유로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는 독일 입장에서 홈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우승을 할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첫 관문을 기분좋게 통과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인만큼, 독일은 최정예 전력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아스널)가 섰고, 좌우 측면에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과 저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포진했다. 하베르츠의 뒤를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이 받쳤으며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가 중원을 책임졌다.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요나탄 타(레버쿠젠)의 중앙 수비 조합에 왼쪽 풀백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슈투트가르트), 오른쪽 풀백은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꼈다.
경기 시작부터 스코틀랜드의 골문을 두들기던 독일은 전반 10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독일 대표팀 최연소 선수 비르츠가 주인공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키미히가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 있던 비르츠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비르츠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로 비르츠는 이번 대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른 시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독일은 9분 후 또 다시 골맛을 봤다. 귄도안이 뒷공간을 빠져들어가는 하베르츠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하베르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한 번 접은 뒤 정면에 있던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무시알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맹공을 펼치던 독일은 전반 42분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페널티지역 정면의 귄도안이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스코틀랜드 골키퍼에 막혔는데, 흐른 공이 제차 귄도안에게 향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스코틀랜드의 중앙 수비수 라이언 포티어스가 발목을 가격하는 거친 태클을 했다. 이후 온 필드 리뷰(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됨과 동시에 포티어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독일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가 골을 넣어 3-0까지 차이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고 1장을 받은 안드리히를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과 교체하며 일찌감치 관리에 나섰다.
후반에도 맹공을 펼치던 독일은 후반 12분 비르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무시알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하프 발리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위로 빗나갔다.
이후 후반 18분 비르츠와 하베르츠를 빼고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과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들어간 독일은 5분 뒤 기어코 추가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퓔크루크가 주인공이었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퓔크루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 시점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독일은 후반 29분 무시알라를 빼고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독일은 후반 31분 퓔크루크가 다시 한 번 골을 넣었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대로 무실점 승리를 지키는 듯 했던 독일은 후반 42분,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스코틀랜드의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이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스콧 맥케나(코펜하겐)가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이게 뤼디거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뤼디거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하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엠레 잔(도르트문트)의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