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전사로 변신한 쿠키들…'쿠키런: 모험의 탑' 어떻게 차별화했나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은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 IP다.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이 도망친다는 설정의 횡스크롤 러닝 장르로 출발한 쿠키런은 전략 RPG, 퍼즐, 소셜게임 등 다채로운 장르 게임을 출시하며 IP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쿠키런 IP 확장의 새로운 결과물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오는 6월 26일 '쿠키런: 모험의 탑'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을 통한 전투 경험을 결합한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다. 앞으로 줄곧 달리기만 하더 쿠키들이 이제는 무기를 손에 쥐고 몬스터들과 싸운다는 의미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실체가 궁금한 게임 중 하나였다. 전 연령이 모두 즐길 수 있을 만큼 귀엽고 푸근한 이미지를 가진 쿠키들과 본격적인 전투 액션 장르를 어떻게 결합했을지 얼른 상상이 가질 않았다. 앞서 선보인 '쿠키런: 킹덤'의 게임성과는 어떻게 차별화를 꾀했을지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회사 측이 정식 출시 전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이러한 의문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직접 플레이해 본 쿠키런: 모험의 탑은 액션 RPG를 근간으로 하고 쿠키런 특유의 특성을 녹여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3종 쿠키로 덱을 구성하고 주어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보상과 경험치를 획득하는 액션 RPG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앞서 출시된 각종 쿠키런 게임을 통해 친숙해진 '용감한 쿠키'를 비롯해 각종 쿠키들이 저마다 다른 기술과 무기를 들고 등장한다. 몬스터를 향해 풀 스윙을 날리는 용감한 쿠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적응이 됐다.
자칫 뻔하고 지루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개발진은 퍼즐과 아케이드 요소를 접목해 극복했다. 그간 출시된 액션 RPG들이 직선상에 배치된 적들을 처치하는 선형적 구조여서 자동 진행이 가능했다면, 쿠키런: 모험의 탑은 여러 루트로 길이 분산돼 있어 자동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가령 점프대를 밟아야만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특정 방향으로 바람을 분사하는 장치가 있어 집중하지 않을 경우 엉뚱한 곳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숨겨진 길을 찾아 박스 등을 부수면 추가 보상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이 게임이 일반적인 선형식 구조에 자동 기능을 뺀 형태였다면 금새 피로를 느끼고 재미를 붙이지 못했을 여지가 컸다. 자동 기능이 있어야 할 맵에 억지로 자동을 제거했다는 느낌을 들게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쿠키런: 모험의 탑은 비선형 구조와 맵 곳곳을 직접 누벼야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상쇄했다. 혹여 길을 헤맬 이용자를 위해 진행 루트에 습득 가능한 코인을 배치하는 친절함도 보였다.
쿠키들이 저마다 다른 공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이용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부분이다. 용감한 쿠키는 근접전을 펼치며 체리맛 쿠키는 중거리에 위치한 적에게 체리 폭탄을 던진다. 꾹 누르고 있으면 훨씬 강력한 피해도 입힐 수 있다. 이렇듯 쿠키마다 성능과 개성이 달라 자신만의 덱을 꾸리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전작 쿠키런 시리즈와는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사소한 버그들이 없진 않았으나 잘 다듬어 정식 출시 버전을 내놓는다면 또 하나의 색다른 매력을 지닌 쿠키런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 마니아는 물론 퍼즐 요소가 가미된 이색 RPG를 찾고 있던 엄지족이라면 쿠키런: 모험의 탑 정식 출시를 기다려 보면 좋을 듯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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