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푸틴 환영 준비...백화원 영빈관·김일성 광장 분주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도 푸틴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 귀빈들이 방문했을 때 주로 숙소로 이용한 백화원 영빈관과 환영 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김일성 광장 등 곳곳에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평양 시내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백화원 영빈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묵었던 곳입니다.
2018년에는 남북 정상회담도 열렸던 곳인데,
차량이 들어가는 입구 주변에서 붉은색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정확히 뭔지는 알기 어렵지만, 푸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건물을 단장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묵었던 금수산 영빈관 주변의 나무가 잘리고, 국방성 청사 주변 등 도로가 재포장된 정황도 위성사진에 담겼습니다.
김일성 광장에서도 이전과 다른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광장 연단 부근에 직사각형 모양의 울타리가 설치됐는데, 그 안에는 무대로 추정되는 구조물도 보입니다.
또 광장 한편의 내각종합청사와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대형 구조물과 자재들이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은 시대에 정상이 방문해서 어떤 접견이라든가 연회라든가 회담은 연 적이 있지만, 김일성 광장을 완전히 행사장으로 삼고 그것을 위해서 뭔가 군사 예식이라든가 카드 섹션,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굉장히 극진하게 예우를 다해서 지금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오물풍선 등 집중적으로 도발을 이어오다 며칠간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또한 푸틴 대통령 방북을 의식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김효진 김진호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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