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진 많다, 올해만 15번
지반 약해져 갈수록 자주 발생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올 상반기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도 우리나라처럼 올여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돼 지진과 폭염, 홍수로 인한 재난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길주군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1차례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회)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길주 지역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진 횟수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이런 지반 붕괴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북한에선 15번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 중 11번(73.3%)이 길주였다. 길주 일대는 단단한 화강암 지대다.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2017년 6차 핵실험 이전까진 자연 지진이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2021년 9차례, 2022년 10차례, 2023년 33차례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6차 핵실험 이후 길주 일대 지반이 약해져 지진이 빈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북한 평안남북도·황해도와 함경북도 지역에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7~8월에 집중호우, 8월에 폭염(暴炎)이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하천을 정비하지 않아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대규모 홍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비의 경향은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퍼붓는 ‘극한 호우’다. 재작년 서울이 잠겼던 것처럼 북한의 사회 인프라가 대량의 비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또 수해 후 폭염은 농작물 피해를 일으켜 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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