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작품에 담은 대자연의 힘…마르게리트 위모 아시아 첫 개인전
서울 전시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전시 중인 대규모 대지미술 ‘기도(Orisons)’의 연장선이다. ‘기도’는 광활한 벌판과 그곳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와 땅의 역사, 그들 간의 상호 관계를 나타내는 84개의 키네틱 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울 전시는 이 대지미술을 담은 사진 작품과, 이곳을 생동하게 하는 에너지를 시각화한 조각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중 ‘중력 방출’은 블랙홀과 화이트홀 같은 우주의 포털을 마치 레이스로 뜬 꽃처럼 표현한 조각이며, ‘죽은 껍질(사진)’은 식물 외피의 부패 과정을 유리 불기 기법으로 구현해 불멸성을 부여한 작품이다.
위모는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에 태고의 한국의 풍경을 상상한 대형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생물학자와 협업해 생물 표본을 채집하고, 고생대 한국의 환경을 복원해 볼 예정”이라며 “태초에 생명이 탄생했을 때 어떤 리듬을 가졌을지를 상상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기간 8월 17일까지 장소 화이트 큐브 서울
클래식
2022년 브루크너 교향곡 2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서울시향과 로열 필하모닉 음악감독 바실리 페트렌코가 다시 만난다.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시몬 트릅체스키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젊고 정열적인 브람스를 소개하고, 2부에선 드보르자크의 낭만주의적 이상 가득한 교향곡 8번이 축제 분위기로 이끈다.
기간 6월 20~21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시
윤시현 작가의 ‘생명의 푸가’는 칼 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푸가’는 일종의 후렴구로 반복과 차이를 이어가며 변화하는 음악의 한 형식이다. 종이를 믹서기로 분쇄한 후 캔버스에 붙이고 그 위에 염료와 아크릴 물감을 덧발라 작품을 완성한 윤 작가는 “미시적 원자와 거시적 우주의 생명을 연결시키고 싶었다”고 작업의도를 설명했다.
기간 6월 10일~7월 5일 장소 순화동천
문소영 기자 sy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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