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로켓배송

허정연 2024. 6. 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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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키워드
로켓배송의 시초는 쿠팡이 2013년 6월 출시한 유아 전문 쇼핑 서비스 ‘베이비팡’이다. 쿠팡은 고객의 80%를 차지하는 여성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급격히 변하는 시점이 출산 이후라는 걸 포착했다. 분유와 기저귀 등 갑작스레 필요해지는 물품이 늘기 때문이다. 쿠팡은 이에 더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기존 택배사가 아닌 ‘쿠팡맨’을 통해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로켓배송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도 이때부터다.

비상하던 ‘로켓’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3일 검색 순위 조작과 임직원 동원 리뷰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했다며 쿠팡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한 것이다. 이에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하면 더 이상 지금 같은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로켓배송의 편리함에 환호하는 소비자들이 과연 리뷰와 검색 순위 조작 행위까지 용납할 수 있을까. 1400만 쿠팡 이용자가 열광한 게 단순히 ‘속도’뿐이었을까. 마침 쿠팡은 8월부터 기존 회원의 이용료를 월 4990원에서 798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허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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