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뇌전증 의사들 휴진 불참···환자 절규 외면 말고 ‘노쇼’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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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이달 18일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반대를 위한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각각 17일,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을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개별 진료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잇달아 집단 휴진 불참을 선언하고 있어 의사들의 투쟁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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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이달 18일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반대를 위한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각각 17일,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을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개별 진료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잇달아 집단 휴진 불참을 선언하고 있어 의사들의 투쟁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로 구성된 협의체는 14일 “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상과 사망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안 된다”면서 휴진 불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도 진료 유지 방침을 나타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간호사들이 소속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역시 이날 “의사 집단 휴진에는 어떤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면서 진료 변경 업무 거부를 선언했다. 의사가 환자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료 예약을 취소하면 불법 진료 거부 행위로 간주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의사들을 범법자로 내모는 행위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 재논의 등의 입장 변화를 보이면 휴진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540명의 의대 증원을 담은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지난달에 확정돼 의협의 요구는 수용되기 어렵다.
의사들은 강경파의 선동에 휘둘려 투쟁하는 것을 멈추고 “중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92개 환자단체들의 절규와 호소를 경청해야 한다. 불법 ‘진료 노쇼’ 방침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의사의 본분이다. 정부는 일부 의사들의 진료 거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되 의정(醫政) 갈등 종식을 위해 의사·의대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설득해가야 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수업 거부 의대 학생의 유급 방지를 위한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의료 시스템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촘촘한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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