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 인프라·에너지·광물·디지털전환 30여건 MOU

이진경 2024. 6. 14. 2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경제인들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핵심광물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가공 기술이 우수한 한국은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경제인들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경협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인, 정부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국 정상도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앙아시아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고속철의 우크라이나 공급 계약이 체결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달리게 됐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핵심광물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가공 기술이 우수한 한국은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며 “한국기업이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기반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 협상 의정서가 서명됐고, 우즈베키스탄의 남은 WTO 가입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돼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28건의 양해각서(MOU)·계약 등이 체결됐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도시개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4건의 MOU를 맺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지역난방, 수력발전, 태양광 등에서 7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앙아 탄소중립 신시장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광물 및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산 및 지질 연구를 위한 5건의 MOU가, 디지털전환, 의약품, 음식료품 수출 등 미래경제협력 분야에서는 14건의 MOU가 체결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이 ‘베스트프렌드’라고 부르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실크로드를 통한 1400년의 교류 역사가 말해주듯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인프라, 녹색성장, 디지털, 보건의료 등은 우즈베키스탄이 선진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산업이자 대한민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산업이기도 하다. 그만큼 양국 경제의 미래도 이들 산업에 달려 있다”며 “경제인들 간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기업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우리 측 참석자와 우즈베키스탄 측 참석자들이 이날 기조연설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소개하자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2005년부터 수행해 왔다”며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스마트드론 탐사기술과 친환경적 선광제련 기술을 우즈베키스탄 핵심광물 부존 지역에 적용하고 기술을 현지화한다면, 양국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찬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은 “2015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섬유, 농기계 등 전통적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넘어 디지털, 희소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며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 준비 중인 자동차 부품 중심의 디지털 제조기술 협력센터를 통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디지털 제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에이치에스씨엠티 대표이사는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양국 광물 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이슬라모프 파카도비치 광물지질부 장관이 발표했으며, 전자제조업 및 에너지화학 공기업 대표들이 광물 분야, 에너지·인프라 산업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