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상시 협의체 요구”…휴진 신고율 4.02%
[앵커]
의료현장 내부의 반발에도 의사단체는 정부에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휴진 강행 의사를 꺾지 않았습니다.
의협 휴진 예고일에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신고한 병의원은 전체의 4% 수준, 정부는 당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휴진 여부를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일 서울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돌입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본격 집단행동에 나서는 의료계.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에 행정 명령을 동원해 반발을 살 게 아니라, 상시 협의체부터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강희경/교수/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서둘러 주십시오. 이를 위해서 의료계와 정책 결정권자가 아무런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먼저 만나도 좋겠습니다."]
환자들에게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휴진 기간에도 중증·희귀 질환이나 응급 진료는 차질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도 사태 해결은 정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가급적 문제가 커지지 않고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을 좀 찾아서..."]
의협은 대정부 요구안도 제시하기로 했지만, 전공의 측과의 이견 속에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도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공식 대화 창구는 아직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로 18일 휴진 강행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병의원 1,400여 곳이 사전 휴진 신고를 마쳤습니다.
전체 의료기관의 4% 수준입니다.
전국 40개 의대 중엔 35개 대학 교수들이 휴진을 결정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환자 곁을 지키시면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으로 전공의들을 위한 길임을."]
정부는 18일 당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휴진 여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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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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