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 원 디올백, 납품가는 8만 원"...노동착취 조사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이 시중에서 2천 6백 유로, 우리 돈 384만 원에 파는 핸드백의 납품가는 8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올에 납품하는 중국 업체는 노동자에게 불법 15시간 교대 근무를 시켜 이같이 핸드백을 공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명품 산업 부문에 대한 올해 검찰 조사에서는 밀라노 인근 작업장들이 불법 이민자를 고용해 휴일도 없이 밤샘작업을 시키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안전장치가 제거된 기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아르마니도 천 8백유로, 우리 돈 267만 원에 파는 가방의 납품가는 37만 원, 이를 실제로 제작한 하청업체의 판매가는 겨우 14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가방을 만든 하청 노동자의 시급은 2~3유로, 우리 돈 3~4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세계 명품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밀라노 검찰은 최근 관련 업계의 노동법 위반 현황을 조사해 왔습니다.
밀라노 법원은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디올 핸드백 생산 사업부를 감독할 특별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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