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과감한 라인업 변화, 천적 쿠에바스 격파 성과로… KIA 기운이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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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연속 루징시리즈로 분위기가 처져 있었던 KIA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앞두고 꽤 신선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라인업에 그렇게 파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았던 이범호 KIA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한 번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듯했다.
벤치가 위기를 느끼고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올해도 공략하지 못한 쿠에바스를 격파하기 위해 뭔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라인업 카드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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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최근 4연속 루징시리즈로 분위기가 처져 있었던 KIA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앞두고 꽤 신선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라인업에 그렇게 파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았던 이범호 KIA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한 번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듯했다.
상대가 막강했다. KIA를 상대로 통산 7승에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 중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3연전 첫 경기를 잡기 위해 나섰다. 만약 이날도 이기지 못하면 선두 자리가 위태해짐은 물론 15일 또 하나의 외국인 투수(웨스 벤자민)를 맞이해 굉장히 부담감을 안게 될 터였다. 그런 상황에서 이 감독도 라인업 변화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날 KIA는 최원준(중견수)과 소크라테스(좌익수)가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이블세터였다. 그 뒤로 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 줄을 섰고, 하위 타선은 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가 포진했다.
골자는 상대 전적과 최근의 타격감이었다. 최원준은 그나마 쿠에바스를 상대로 강한 축에 속하는 선수였다. 통산 쿠에바스를 상대로 타율 0.280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는 쿠에바스에 약한 선수였지만 근래 들어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여기에 최근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들이자 쿠에바스를 상대로 나름 강점이 있었던 김도영 최형우가 뒤를 받쳤다. 데이터와 최근 타격감에서 믿을 만한 선수들을 죄다 앞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반대로 최근 체력적으로 다소 지칠 법한 박찬호는 1번에서 9번으로 내렸다.
단순한 라인업 변경이었지만, 선수단에 주는 메시지는 적지 않았을 수 있다. 벤치가 위기를 느끼고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올해도 공략하지 못한 쿠에바스를 격파하기 위해 뭔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라인업 카드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달콤했다. 물론 이날 라인업 변경이 2회까지 8득점을 한 유일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KIA 타자들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쿠에바스의 투구에 말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지켜봤고, 이날 들어 유독 커맨드가 좋지 않았던 쿠에바스가 제풀에 쓰러지며 수많은 볼넷을 남발했다. 차분하게 주자를 모은 KIA는 최형우라는 한 방의 해결사가 타점 먹방쇼를 펼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2회까지 8점, 3회까지 9점을 내고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이 라인업이 앞으로 고정되는 타순은 아니라고 말했다. 일단 경기마다, 상황마다 라인업을 다르게 가져갈 뜻을 드러냈다. 벤자민이 나서는 15일 경기는 또 다른 라인업이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와 최근 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죄다 전진배치돼 확률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그런 변화로 위기를 벗어나고 타선이 안정을 찾는다면 또 이 감독이 원하는 타순의 야구를 할 타이밍은 다시 온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알드레드의 호투와 최형우의 6타점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등판 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알드레드가 오늘 경기에서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 해줬다. 등판이 거듭될수록 발전된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오늘도 최형우가 중심타자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줬다. 1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기록하는 등 매 타석 좋은 공격을 해줬다. 경기 후반 나성범의 홈런도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성과였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면서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끝까지 함께 해 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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