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서도 영업 뛰는 尹대통령…KTX차량 첫 수출계약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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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국내 KTX 열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우리 고속철 차량이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로템이 우즈베크 철도공사와 체결한 고속철 공급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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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700억원 규모 공급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약정도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쿡사로이 대통령궁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MOU) 등을 포함해 총 47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로템이 우즈베크 철도공사와 체결한 고속철 공급 계약이다. 수출 모델은 우리 기술로 만든 KTX-이음이다. 시속 250㎞급 고속철 차량 42량(7량 1편성)으로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계약 규모는 약 2700억원이다. 최초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고속철 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하반기 입찰 예정인 53억5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수주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는 게획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 발표에서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여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의 뒤를 잇는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즈베크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해 한국의 지역난방 시스템을 수출할 기반도 확보했다.
공급망 강화 역시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우즈베크에는 반도체, 2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텅스텐과 몰리브덴이 다량 매장돼 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해 향후 우즈베크에서 경제성이 있는 매장지가 확인될 경우 우리 기업에 우선적으로 개발·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지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최대 협력국인 우즈베크에 대한 차관 지원 한도도 2배로 증액했다. 기존 10억달러 규모를 2024~2027년간 20억달러로 증액함으로써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고 우리 기업의 우즈베크 진출 교두보도 탄탄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안보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즈베키스탄은 2010년 북한이 우리 천안함을 폭침시켰을 때에 우즈베크 내 북한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우리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며 “이번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에서 우즈벡은 북한이 추가적인 안보위협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 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크 영빈관 본관 앞 화단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지난 5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심은 바로 옆 자리에 전나무를 심었다.
양 정상은 이후 비즈니스포럼에도 함께 참석했고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했다. 이 행사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까지 6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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