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우즈벡 핵심광물과 한국 가공기술…최적 파트너"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서 기조연설
"고속철 공급 계약…철도 서비스 개선에 기여"
"우즈벡 공급망-한국 가공기술 최적의 결합"
우즈벡 WTO가입 지지…교역·투자 확대 기대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14. chocrystal@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지역난방과 같은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한국기업이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서 열린 한-우즈벡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고속철 공급계약을 알리며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타슈켄트 시티 콩그레스 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30년 전인 1994년 대우자동차 공장이 아사카 시에서 첫 삽을 뜨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시작됐고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4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대표 주자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중앙아시아의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 계기의 양국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을 언급하며 "핵심광물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가공 기술이 우수한 한국은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지역난방과 같은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한국기업이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현대로템간 고속철 차량 공급 계약과 관련해 "한국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달리게 되었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베키스탄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기반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가 최종 서명됐고, 우즈베키스탄의 남은 WTO 가입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과 기관간 총 28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라지즈 쿠드라토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바카보브 압두잘로비치 상공회의소 회장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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