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의사·아동병원 등 휴진 불참”…철회 요구 계속

[앵커]

필수의료과를 중심으로 오는 18일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뇌전증 전문 의사들이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병원 노조와 간호사들은 의사들의 휴진에 명분이 없다면서, 휴진으로 인한 업무는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만과 마취, 응급, 아동병원 의사들에 이어 뇌전증 전문 의사들까지.

의협 휴진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 18개 상급종합병원 뇌전증 전문 교수들은 입장문을 내고 진료실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승봉/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 : "뇌전증 환자들은 약을 한 번이라도 안 먹을 경우에 증상이 악화 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휴진으로 인하여 처방전을 받지 못 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들은 환자를 돌봐야 할 의사들이 반대로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돌아와라! 돌아와라! 돌아와라!"]

병원 노조 등 의료현장 내부의 휴진 반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태석/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 : "지금도 암 환자들 그리고 환자들의 수술, 진단, 치료가 미뤄지고 있는데 이 사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의사 집단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이 사태에 책임 있는 정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순남/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분회 분회장 : "집단 진료 거부는 국가 위기 사태다. 의사의 환자 사망 방치, 정부의 국민 생명 포기 행위다."]

주요 수련병원 간호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집단 휴진에 따른 진료 변경 업무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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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