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66조 스톡옵션' 재승인...'세계 최고 부자' 탈환할까
소액주주 소송…법원 "과도한 액수" 무효 판결
머스크 "현금 아닌 주식…팔고 떠나지 않을 것"
주주들 '재신임', 재판에 영향 줄지 관심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66조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이 주주총회에서 다시 승인됐습니다.
너무 많은 액수라는 이유로 법원에서 무효 결정을 내리자 주주들의 의견을 물은 건데,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무대 위로 뛰어 올라온 일론 머스크가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테슬라 지분 7%가량에 해당하는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는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직후입니다.
현재 주식 가격 기준으로 480억 달러, 우리 돈 66조 원대에 달합니다.
이 스톡옵션은 원래 지난 2018년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 지급하는 조건으로 승인됐습니다.
시가총액 6천5백억 달러 달성 등 6년 전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머스크는 모두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보상이라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머스크는 보상안은 현금이 아니라 주식이라며, 자신은 지분을 팔고 도망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주주들의 신임을 재확인하긴 했지만,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브라이언 퀸 / 보스턴 로스쿨 교수 : 주주총회 결의는 법원에 구속력이 없고, 스톡옵션은 현재 무효가 된 상태입니다. 몇 달간 소송이 진행될 것이고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스톡옵션을 모두 받게 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지금의 13%에서 20%로 높아집니다.
현재 2천억 달러, 우리 돈 270조 원에 달하는 재산도 더 늘어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X(@teslaownersSV)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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