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연패 탈출! LG의 든든했던 '허리의 힘'…염경엽 감독 "김진성, 유영찬이 중요한 역할 해줬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김진성과 유영찬이 중요한 역할 해줬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엘롯라시코' 라이벌 홈 맞대결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스을 거두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분위기가 바닥을 찍었던 LG. 하지만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특히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디트릭 엔스가 최고 152km 직구(47구)를 바탕으로 커브(26구)-체인지업(6구)-슬라이더(4구)를 섞어 던지며 6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손에 넣었다. 개인 4연승.
특히 불펜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진성은 엔스가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날 최대의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그리고 이지강이 ⅓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경기 막판 다시 한번 역전 위기 상황을 만들었는데, 이때는 '마무리' 유영찬이 비교적 일찍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아웃카운트 5개 세이브는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두 번째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해줬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였는데, 우리 승리조인 김진성과 유영찬이 어려운 상황들을 막아주며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좋은 피칭 칭찬해주고 싶다"고 마운드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경기 초반 만루 찬스에서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폭발시키며 결승타를 기록했고, 신민재가 1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문보경이 1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 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탰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2회 박해민의 3루타로 역전과 함께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8회 추가점이 필요할 때 문보경의 홈런으로 마무리 유영찬이 9회 조금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칭찬하며 "오늘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열렬한 응원 덕분에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낼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다. 열정적인 응원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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