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때이른 폭염...대구·경북 닷새째 폭염특보
[앵커]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빨라진 더위에 전국적으로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농촌에서는 농민들이 혼자 일하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건강 관리도 필요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애호박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시원한 물을 연신 들이켜 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연일 찜통더위에 30분 이상 일하기가 벅찬 지경입니다.
비닐하우스는 뜨거운 햇볕은 받아들이지만,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내부 기온은 실외보다 10도 이상 높습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구슬땀이 흐르지만, 수확을 앞두고 있어 일을 미룰 수도 없습니다.
[김석현 / 애호박 재배 농민 : 애호박 비닐 씌우고 따고 걷어내서 포장해서 공판장 보내고 그러죠. 요즘 8시 반 넘으면 숨이 안 쉬어져요. 하우스 안에서 이제 그렇게 더워요. 최대한 빨리하고 빨리 나와야 해요.]
끓는 듯한 열기에 도로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도 양산을 꺼내 들었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훌쩍 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와 경북 등 영남 지역은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승훈·홍지윤 / 관광객 : 이번에는 여름이 굉장히 빨리 오지 않았나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강아지 데리고 다녀야 해서 야외로 많이 다니는데 그것 때문에 조금 더 힘들긴 해요.]
때 이른 더위에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면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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