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회, 최형우가 모조리 쓸었다···이틀 만에 또 6타점, 불혹의 4번 타자 “오늘은 노렸다”[스경x승부처]
최형우(41·KIA)가 이틀 만에 또 6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최형우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의 뜨거운 폭발력으로 KIA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인천 SSG전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뛰던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6타점 경기를 했던 최형우는 이틀 만에 다시 6타점을 쓸어담았다. 62타점째를 기록한 최형우는 리그 전체 타점 1위로 뛰어올랐다. 홈런도 최근 4경기에서 3개를 뽑아 시즌 12개째를 기록했다.
이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2이닝 만에 8실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 중 6점을 최형우가 만들었다.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면서 쿠에바스를 흔들었다. 최형우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당겨 우월 2점 홈런을 뽑았다.
2회초 쿠에바스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고 있을 때 최형우가 다시 타석에 섰다. 7번 서건창으로 시작된 하위타선부터 3번 김도영까지 6타자 연속 볼넷 3개와 3안타로 전부 출루시킨 쿠에바스를 상대로 4-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두번째 타석에 섰다.
최형우는 풀카운트에서 7구째 컷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깨끗한 2루타에 주자 3명이 전부 홈을 밟았고 7-0으로 승부가 완전히 KIA에게로 기울었다.
멈추지 않았다. 최형우는 세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뽑아냈다. 2사 1·2루에서 KT의 세번째 투수 주권의 3구째를 밀어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날의 6타점째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형우는 8회초 1사후에도 장타를 쳤다. KT 5번째 투수 박시영에게서 좌중간 2루타를 뽑았고 이어 5번 나성범이 터뜨린 홈런으로 득점했다.
최형우는 1회초 뽑은 2점 홈런으로 1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이미 지난해 이승엽 두산 감독(1498타점)을 넘고 통산 타점 1위에 올라 있는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1600타점을 돌파했다.
최형우는 “상대 선발이 너무 좋은 투수고 지난번 광주에서 당한 것도 있어서 공격적으로 치자 생각했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홈런 자체는 나올 땐 나오다가도 안 나오면 다시 안 나오는 것인데, 팀 승리에 연결되고 있으니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이날 홈런, 1루타, 그리고 2루타 2개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12일, 12년 만에 6타점을 하고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 5타점이었던 것으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기록’ 자체에 관심이 없는 최형우는 “오늘은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든, 3루타든 치려고 노리긴 했다”고 웃었다.
최형우의 6타점을 앞세워 3회까지 9점을 뽑아낸 타선 지원에 KIA 선발 캠 알드레드는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승을 거뒀다.
반면 KT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2이닝 만에 91개를 던지고 6피안타(1홈런) 7볼넷 8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면서 마운드 계산이 완전히 틀어져 초반에 승기를 내줬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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